검찰 오늘 28일 성남FC 후원금 의혹 건으로 소환 통보
이재명, 尹 가족 언급하며 불출석 무게 싣는 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의 소환에 불출석하는 것에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정치권에 따르면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조사 중인 수원지검 성남지청은 이 대표에게 오는 28일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 대표가 지난 2015년 성남시장 재임 당시 두산건설 등 기업에 프로축구단인 성남FC에 후원금을 내도록 하고, 그 대가로 기업들의 인허가 제공 등 민원 처리를 도운 것으로 보고 '제3자 뇌물공여' 혐의를 적용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22일 자신의 고향 안동을 찾은 자리에서 시민들과 만나 "대장동 가지고 몇 년을 탈탈 털더니, 무혐의 결정 났던 성남FC 광고한 것을 가지고 저를 소환하겠다고 한다. 이재명이 그렇게 무섭나"라며 강경한 태도를 보였다.
또한 그는 지난 23일 강원도 춘천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아무리 털어도 원하는 답이 안 나오다 보니까 이제는 무혐의 처리했던 사안까지 다시 꺼내서 저를 소환했다"며 "전방위적인 야당 탄압 파괴 공작 그리고 정적 죽이기에만 진심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저한테 (언론인들이) '언제 소환에 응할 것이냐'는 질문을 많이 해주셨다"며 "제가 미리 입장 말씀을 드리겠다. 혐의도 뚜렷하지 않은 이재명에게 언제 소환에 응할 것이냐 물을 것이 아니고, 중범죄 혐의가 명백한 대통령 가족은 언제 소환 조사받을 것이냐를 먼저 물어보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김의겸 민주당 대변인도 25일 서면브리핑을 내고 이 대표의 검찰 출석을 촉구한 국민의힘의 논평에 "제1야당 대표에게 '죄가 없으면 빨리 검찰에 출석하라'고 북을 치고 꽹과리를 울려댄다"며 "누가 범인인지 알 수 없을 때는 누가 이득을 보는지 따져보면 된다"고 말했다.
당 지도부는 검찰의 수사를 '억지 수사'로 규정하며 이 대표의 검찰 소환 조사 불출석에 무게를 싣는 분위기다. 또한 오는 28일, 이 대표는 세번째 '국민속으로 경청투어'를 위해 광주광역시를 찾는다.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지난 23일 "오직 정적 제거를 위해 말도 안 되는 억지 수사를 하고 있다"며 "제1야당 대표에게 팩스 한 장 달랑 보내며 수사의 기본규칙도 지키지 않은 채 소환에 응하라는 검찰의 막무가내 수사가 하루 이틀이 아니지만, 이쯤 되면 막가파 수사라고밖에 볼 수 없다"며 이 대표의 검찰 출석의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다만, 이 대표가 서면 조사로 대체하고 검찰 소환 조사를 거부하는 모습을 보이며 일각에서 제기하는 '방탄'이라는 지적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동훈 법무부장관은 지난 24일 본회의 산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자신을 둘러싼 수사를 '야당 탄압'이라고 이 대표가 주장하는 것에 대해 "다른 국민처럼 이 나라 사법 시스템 안에서 대응하시면 될 문제고, 그래야만 하는 게 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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