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교역조건이 역대 최악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수출한 대금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지수는 84.04로 수입품에 비해 수출품이 상대적으로 제가격을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출금액지수는 2개월연속 하락한 반면 수입금액지수는 24개월 연속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11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수출물량지수는 118.31로 전년 동월대비 6.3% 내렸다. 지난 2020년 5월 14.8% 감소한 이후 최저치다.
글로벌 경기둔화로 인한 수요부진으로 지난달 화학제품은 (-10.3%),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5.6%) 등의 수출물량이 감소하며 수출물량지수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반면 운송장비(23.2%)는 친환경 자동차와 2차전지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수입물량지수는 전년대비 3.8% 오른 131.32를 기록했다. 제1차 금속제품(-11.6%)이 감소했지만 운송장비(76.7%), 철강 등 광산품(5.6%) 등이 오른 영향이다.
달러기준 수출금액지수는 2개월 연속 하락했다. 지난달 수출금액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11.3% 내린 124.58로 집계됐다. 반도체를 포함한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25.4%)와 화학제품(-17%) 등의 수출금액이 줄어든 결과다.
서정석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반도체를 포함한 컴퓨터·전자및 광학기기의 가격이 하락하고, 전자제품 등의 관련산업 수요가 줄면서 수출부진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반면 수입금액지수는 24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수입금액지수는 164.54로 1년새 3.3% 올랐다.
우리나라 교역조건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지난달 84.04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9% 떨어졌다. 지난달 수출가격(-5.3%)이 수입가격(-0.5%)보다 더 크게 내린 영향이라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1단위를 수출한 대금으로 살수 있는 수입품의 양을 뜻하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100이하라는 것은 수입품에 비해 수출품이 상대적으로 제 가격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다. 교역조건이 악화되면서 이달 1~20일 기준 무역수지도 64억2700만달러 적자를 냈다. 올 들어 누적 무역적자는 489억6800만달러로 400억달러를 넘어섰다.
한편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동월대비 10.9% 떨어진 99.43을 기록했다. 수출물량지수(-6.3%)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4.9%)가 모두 내린 영향이다. 10개월 연속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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