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2월 향후 거취 관련해 구체적인 윤곽 나올듯
임기 후 호실적 유지, 성적표만 놓고 본다면 '합격점'
올해 임기만료를 앞둔 김정기 사장의 거취가 내년 2월 이후 결정될 전망이다. 이달 신한카드와 하나카드가 나란히 세대교체를 단행하면서 관련 업계에서는 김 사장의 연임 여부에 주목하고 있다.
29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김정기 우리카드 사장의 연임 여부가 안갯속이다. 앞서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는 조직 개편을 시행하고 자회사의 차기 수장을 결정했지만 우리금융지주는 아직 결정을 못내리고 있다.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연임 도전에 대해 장고에 들어간 가운데 내년 2월 회장후보추천위원회가 열릴 전망이다. 김 사장의 향후 거취 또한 손 회장의 연임 여부에 따라 판가름 날 전망이다.
당초 업계에서는 김 사장의 연임에 무게를 뒀다. 임기기간 동안 호실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금융지주에서 카드사 사장으로 발탁됐지만 올해 기준 금리 인상 등 악재에도 당기순이익이 증가세를 나타냈다.
올해 우리카드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8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이어 상반기 당기순이익 또한 1343억원으로 10.6% 올랐다. 가장 최근 받은 성적표인 3분기 누적 당기 순이익 또한 179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3%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올해 카드업계는 상반기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소비가 급증하면서 당기순이익 증가에 도움을 줬다. 그러나 기준 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카드사의 조달비용 상승과 대출 축소라는 악재를 만났다. 업계에서는 우리카드가 상고하저 흐름에서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는 평가다.
금융당국에서 거듭 강조한 건전성도 챙겼다. 올 상반기 기준 우리카드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55%를 기록했으며 연체율은 0.79%로 업권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건전성 지표에서도 우수점을 받은 셈이다.
결제망 독립 또한 괄목할 만한 성과다. 우리카드는 전업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롯데·현대·우리·하나·비씨카드) 중 유일하게 독자결제망을 갖추지 않아 비씨카드 결제망을 사용해 왔다.
김 사장은 임기를 시작한 지난해를 시작으로 올해 우수한 성적표를 받으면서 우리카드를 이끌었다. 다만 연임 여부에 대해서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의 거취에 따라 달라진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성적표만 가지고 본다면 김 사장의 연임에 큰 무리가 없다" 며 "다만 카드업계가 잇따라 연달아 세대교체를 진행한 만큼 손 회장의 향후 거취에 따라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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