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가계대출 금리가 10년 6개월만에 가장 높은수준으로 올랐다. 기업과 가계대출 금리가 모두 상승한 영향이다. 가계대출 중 5% 이상 고금리 대출비중은 60%에 육박했다. 예대금리차도 3개월 만에 다시 확대됐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2년 11월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전체 대출금리는 연 5.64%로 전월대비 0.38%포인트(p) 상승했다. 2012년 5월(5.66%)이후 10년 반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가계대출 금리를 구성하는 일반신용대출 금리는중저신용차주의 비중이 확대되면서 0.63%p오른 7.85%를 기록했다. 이는 2012년 6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반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74%로 전월(4.82%)보다 0.08%p내렸다. 지난 4월부터 상승세를 이어오다 8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박창현 한은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은행들이 대출시에 가산금리를 인하하거나 우대금리를 적용하는 등의 조치가 있었다"며 "3.7~4% 수준으로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낮은 안심전환대출이 취급되면서 전체 주담대 대출 금리를 낮추는 효과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가계대출 중 신규취급액 기준 변동금리 대출 비중은 전월(71.0%) 보다 7.8%p줄어든 63.2%로 나타났다. 잔액기준으로는 전월과 같은 77.9%로 전월(78.5%) 보다 0.6%p 줄었다. 5% 이상 고금리 대출 비중도 전달 49.3%에서 59.8%로 10.5%p 늘었다.
비은행기관 대출금리의 경우 상호저축은행이 0.65%p 상승한 11.96%로 나타났다. 신용협동조합은 0.73%p 오른 6.52%, 상호금융은 0.47%p 오른 5.85%, 새마을금고는 0.83%p 오른 6.59%로 나타났다. 전월대비 최고 0.8%p 가량 뛰는 등 예금은행 보다 상승폭이 더 가팔랐다.
지난달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예금은행들이 수신금리를 올렸는데 비은행들이 더 큰 폭으로 올리는 등 경쟁이 심화되면서 조달금리 부담이 커졌고, 이는 은행 수익성과 직접적으로 연결이 되다 보니 대출금리도 높아졌다는 게 한은 측의 설명이다.
회사채 시장 위축에 따른 은행 대출 수요가 늘어나면서 기업대출 금리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 금리는 5.67%로 전월(5.27%)대비 0.40%p 올랐다. 2012년 6월(5.67%) 이후 10년 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 중 대기업대출 금리는 전월대비 0.33%p 오른 5.41%를 나타냈고,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5.93%로 전월대비 0.44%p 올랐다.
저축성수신 금리는 전월보다 0.28%p 오른 4.29%로 나타났다. 2008년 12월(5.58%) 이후 13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기준금리 인상과 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올린 영향이다.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4.29%로 전월대비 0.32%p 올랐다. 2008년 12월(5.66%) 이후 가장 높다. 정기예금 금리도 0.33%p 상승한 4.30%로 집계돼 2009년 1월(4.26%) 이후 처음 4%를 돌파했다.
은행들의 신규취급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1.35%p로 전월(1.25%)보다 0.1%p 늘면서 3개월 만에 다시 확대됐다. 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은행의 대출금리 상승폭(0.38%p)이 예금금리 상승폭(0.28%p) 상회한 영향이다. 은행들의 수익성과 연관된 잔액기준 예대금리차는 2.51%포인트로 전월(2.46%p)보다 0.05%포인트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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