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 협의회(협의회)가 3일 국회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활동기간 연장과 희생자와 유족들에 대한 2차 가해를 멈춰줄 것을 촉구했다.
유가족들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협의회 간담회에서 여야 합의로 국정조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음에도 갈라치기와 정쟁만 일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종철 협의회 대표는 "유가족은 국조특위의 기관보고, 현장조사를 참관하면서 왜 국민들이 정치에 무관심해지는지 이번에 명확하게 알게 된 것 같다"고 운을 띄웠다.
이 대표는 "국조 기간 45일을 여야 합의로 정했으나 실질적으로 진행된 것은 10일 정도밖에 안 된다"며 "이태원 참사 조사에 네편내편이 어디 있나. 여야가 똑같이 전 국민이 같이 슬퍼하고 힘을 합쳐도 진상규명이 될까 말까 하는 와중에, 네편내편 따지는 정치인이 있다는 것이 참으로 통탄할 노릇"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연히, 국조 기간은 연장해야 한다. 10일 가지고 콩 볶아 먹나. 제사상 차리는데 북어포, 사과, 배는 무조건 필수적으로 올라가야 한다"며 "딸기를 올릴 것인지 파인애플을 올릴 것인지 로 싸우고 있나. 상식들이 너무 없다"며 기간 연장과 3차 청문회 일정·증인 합의를 이루지 못하고 있는 상황을 간접적으로 비판했다.
이 대표는 "2차 가해 경우도 몇번 말씀드렸다. 녹사평 분향소, 댓글, 유튜브(까지) 저희가 뭐만 하려고 하면 왜 이리 방해를 놓습니까"라며 "상갓집 앞에서 춤추고 노래 부르고 그것은 상식이 아니다. 정치인들이 가만히 보고 있나"라고 반문했다.
이정민 협의회 부대표는 "국회가 행정부를 제대로 제재하지 못한다면 도대체 무소불위의 권력을 제재할 수 있나"라며 "국조를 보면서 참담함을 느꼈고 국조 나와서 거짓 증언하고 이 핑계 저 핑계 대고 (출석하지 않는) 증인들을 강력하제 제재해주길 부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조 기간 연장은 당연히 필요하다. (하지만) 100일을 연장하든, 200일을 연장하든, 지금처럼 하면 아무 소용없다. 알맹이 없는 국조는 하나 마나"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참사 피해자의 증언이다. 그래야만 원인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지금 피해자 증언을 듣지 않고자 한다. 이것이 무슨 국정조사인가"라고 따졌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국민의힘이 증인 합의 핑계로 일정을 잡지 않고 있지만, 3차 청문회와 재발 방지를 위한 전문가 공청회, 국정조사 보고서 작성까지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국조특위가 예산안 처리 지연, 2차 기관 업무 보고 파행 등이 있었던 만큼 반드시 국조특위 활동기간 연장을 관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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