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25만달러까지 상승
올해 5000달러까지 찍을 것
경기침체 기간에 따라 변동
지난해 혹한기를 보냈던 암호화폐시장이 신년에도 같은 기온을 유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올해 약세장과 회복장 의견이 나뉘고 있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4일 글로벌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비트코인 1개 가격은 1만6500달러, 한화로 약 2100만원이다. 지난해 1월 1일 4만6000달러(한화 5670만원)와 비교하면 65%나 폭락했다.
지난해 '루나-테라사태'를 시작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암호화폐 헤지펀드 쓰리애로우스캐피털(3AC)파산, FTX사태 등 시장에 악재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여파는 신년에도 지속되고 있어 비트코인 가격은 1만6700달러(2130만원)에 머물고 있다.
이에 시장에선 올해에도 '크립토 윈터'(가상자산 겨울·가상자산 가격이 급락하고 시장에서 자금의 유출이 지속되는 현상)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과 '크립토 윈터'가 끝나고 봄이 찾아 올 것이란 의견이 나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긴축 기조와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것이란 이야기가 확산되면서 비트코인 상승 동력을 잃어버렸다는 의견이다.
또한 지난해 FTX 파산 사태로 인해 암호화폐시장이 회복하는데 최소 2년의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데이비드 마커스(David Marcus) 페이팔의 전 최고경영자(CEO)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상자산 투자자들에게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약세장이 내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시장이 비양심적인 플레이어로부터 벗어나고 책임감 있는 규제가 시행되기 전까지 회복하는데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보고서에서 "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5000달러까지 낮아질 것"이라며 "파산 증가와 디지털 자산에 대한 투자자 신뢰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올해 회복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란 의견도 있다.
미국의 대표적인 비트코인 강세론자인 팀 드레이퍼는 비트코인이 내년 6월까지 25만 달러(약 3억1750만원)를 돌파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암호화폐 대출업체 넥소의 창업자 안토니 트렌체프 역시 비트코인이 내년 4월까지 10만 달러(약 1억2700원)를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드레이퍼는 CNBC를 통해 "2024년의 반감기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일부 투자자들은 비트코인이 공급을 압박하기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에 긍정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반감기는 4년마다 채굴자에게 지급되는 비트코인 보상이 반으로 줄어드는 것이다. 다음 반감기는 2024년에 일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지난해 1만달러대로 폭락을 예측한 영국 서섹스대학교의 캐롤 알렉산더 금융학과 교수는 비트코인 시세가 올 1분기에 3만달러, 3분기에 5만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캐롤 알렉산더 교수는 "비트코인이 빠질 만큼 빠졌고 거래량도 예전만큼 활발하지 않은 만큼 업계 큰 손들이 다시 나서 시세를 부양시킬 것"이라며 "과거의 오버슈팅이 일어나지 않는 관리된 상승장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투자심리는 여전히 냉랭한 상황이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27점을 기록하며 '공포(Fear)' 수준을 나타냈다. 지난해 50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해 회복이 필요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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