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이사회 이례적…연임 결정 위한 회의
범금융 신년인사회 불참…당국과 거리두기
우리금융지주 이사회에서 손태승 우리금융지주 회장 연임 관련 논의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손 회장은 전날 범금융 신년인사회에 불참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선 연임을 위해서라는 추측이 나온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날 오후 우리금융 사외이사들은 간담회를 열고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 관련 첫 논의를 시작한다.
손 회장은 이사회에서 라임펀드 관련 중징계에 대한 본인의 소송여부도 밝힐 것으로 보인다.
손 회장은 지난달 중순 금융감독원장을 상대로 제기한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손실 사태 관련 중징계 취소 소송에서 대법원 승소판결을 받은 바 있다.
손 회장의 임기는 오는 3월 25일 만료된다. 우리금융 정관상 임추위는 주주총회 소집통지일 최소 30일 이전에 경영 승계절차를 개시한다. 늦어도 이달 말에는 손 회장 거취 관련 결정을 내리고 다음 달에는 차기 회장 후보자 면접 및 최종 후보 선정 절차를 마쳐야 한다.
금융권에서는 손 회장이 용퇴할 것으로 무게를 뒀지만 시간이 갈수록 연임으로 기울고 있는 중이다.
우리금융의 정기 이사회는 통상 1월과 8월에는 열리지 않지만 신년부터 사외이사들이 긴급 회동을 결정한 것은 손 회장의 연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손 회장의 연임 여부를 둘러싸고 금융당국과 보이지 않는 갈등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3일 금융당국 수장들이 참석하는 2023년 범금융 신년인사회 자리에 손 회장이 불참하면서 연임을 위한 포석이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년인사회에는 경제·금융계 수장들과 전 금융업권 대표들과 관계자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3년 만에 개최되는 자리기 때문에 참석 중요도는 높았지만 손 회장은 불참을 선택했다.
손 회장의 불참이유는 '외부 일정' 때문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행사장에서는 김주현 금융위원장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과의 만남을 원하지 않았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달 20일 손 회장의 중징계와 관련해 "라임펀드 사태와 관련해 최고경영자(CEO)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게 정부의 뜻"이라고 밝혔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역시 "본인(손 회장)이 어떻게 할지는 (스스로) 잘 알아서 생각해야 할 것이라는 상식적인 이야기"라고 언급한 바 있다.
신년인사회가 끝나고 많은 기자들이 이 원장을 둘러싸고 손 회장의 거취와 관련해 물었지만 이 원장은 이 자리에서 언급할 내용이 아니라며 대답을 회피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미 다른 금융지주사들이 인선을 끝내고 새해를 시작했다"며 "우리금융은 현 회장의 거취 문제로 임원급 인선도 밀리고 있어 손 회장의 거취가 신속하게 결정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행보를 봤을때 연임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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