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3'가 개막하는 가운데 메타버스가 주요 화두로 떠오르면서 관련 종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국내 메타버스 관련 종목의 주가가 많게는 75% 이상 추락하면서 반전의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자이언트스텝은 지난해 1만7450원에 장을 마쳤다. 연초 7만원에서 1년새 5만2550원 하락하면서 75.07%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자이언트스텝은 VFX(시각효과) 기반 리얼타임 콘텐츠를 제작하면서 국내 메타버스 대장주로 꼽힌다.
메타버스는 초월을 뜻하는 '메타'와 우주를 의미하는 '유니버스'의 합성어로 현실과 연계된 가상세계를 뜻한다. 모바일, 가상현실(VR) 등을 통해 시·공간 제약 없이 다양한 활동이 가능한 기술로 여겨지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크게 주목받았다. 특히 지난 2021년에는 미국에서는 로블록스, 국내에서는 자이언트스텝·맥스트 등이 메타버스 관련 기업들이 기업공개(IPO)을 통해 성공적으로 데뷔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글로벌 긴축 기조에 성장주 종목 대부분이 크게 하락했으며 메타버스 관련 종목도 이를 피하지 못했다. 로블록스의 경우 지난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100달러를 웃돌았지만 연말까지 28.46달러까지 내리면서 72% 이상 급락했다.
또한 국내 메타버스 종목들 대부분이 반토막 아래로 주가가 급락했다. VFX 및 콘텐츠 전문기업 덱스터의 주가는 2만9600원에서 연말까지 1만2700원까지 내리면서 57.09% 급락했다. 이 외에도 증강현실(AR) 플랫폼 기업 맥스트의 63.62%, 인공지능(AI) 기술업체 알체라 -75.48%, AI 영상분석 전문기업 씨이랩 -58.32% 등 메타버스 관련 종목 주가가 크게 내렸다.
그러나 CES2023의 주요 기술 카테고리에 메타버스가 새롭게 추가되면서 기술 산업 내에서 메타버스를 향한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CES 행사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의 스티브 코닉 시장조사 담당 부회장은 "메타버스는 또 하나의 인터넷"이라며 사물인터넷(IoT)에서 차용한 'MoT'(Metaverse of Things) 개념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MoT의 핵심은 가상화와 몰입"이라면서 "메타버스의 기술 뿐 아니라 사업 전망에도 주목하라"고 강조했다.
증권가에서도 메타버스 산업의 관심이 다시 커지는 가능성에 대해서 주목하고 있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 기간 많은 관심을 받았던 메타버스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식지 않고 있다"며 "이번 CES 2023 에서 메타버스로 접속하기 위한 디바이스인 VR·AR 기기에 대한 관심도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 애플을 비롯한 주요 업체에서 새로운 VR, AR 헤드셋을 공개 예정인 만큼 다시금 성장 국면을 맞이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전했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