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학교가 한국 광복군 출신 고 김준엽 9대 총장의 유품 1000여점을 기탁받았다.
고려대는 지난 6일 총장실에서 김 전 총장의 유품 기탁식을 열었다고 8일 밝혔다. 김 전 총장은 1944년 일본 게이오 대학에 유학하던 중 학병으로 일본군에 강제 징집되자 목숨을 건 탈출을 감행, 광복군에 합류했다. 해방 후 중국과 대만에서 중국사를 연구한 그는 1949년 고려대 교수로 부임해 학자의 길을 걸었다. 군사정권의 압력에 맞서다 지난 1985년 고려대 총장직에서 물러나게 되자 고려대 학생들의 총장 사퇴 반대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고 대학 측은 전했다.
기탁된 유품 중에는 한국광복군 정진대에서 활동하던 무렵 김준엽 선생이 친필로 쓴 국내진입작전 보고서(1945), 1950년대 대만 유학 시절 강의노트 등이 포함됐다. 국내진입작전 보고서에는 1945년 8월18~19일 진행된 한반도 진입작전에 대한 전후 경과가 상세히 기술됐다고 대학 측은 설명했다.
고려대 박물관은 김 전 총장의 손녀 김현경 씨가 기탁한 유물들을 정리해 오는 8월 고인 탄생 100주년 기념행사에 맞춰 전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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