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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연초 급등한 은행주…저평가 딛고 반등?

지난해 말 배당락일 이후 과매도 구간 진입
주주환원 강화 기대감, 부동산 규제 완화
신요우이험 경감, 증시 외국인 수입 개선

새해 들어 은행주들이 적극적인 배당 기대감에 힘입어 일제히 반등했다. 오랜 기간 저평가돼있던 은행주가 부진한 증시에도 눈에 띄는 오름폭을 보여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경기, 부동산 침체에 따른 선제적인 충당금 적립 규모나 비은행 계열사 약진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 등이 제약 요인으로 거론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은행지수는 올해 첫 개장일인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13.16% 상승했다. 이 지수를 구성하는 9개 종목 중 가장 오름폭이 컸던 건 KB금융지주(16.91%)다. 비교적 주주환원책에 적극적인 하나금융지주(16.05%), 신한지주(15.34%)를 중심으로 상승폭을 키웠다.

 

연초 가파른 상승세는 지난해 말 배당락일 이후 과매도 구간에 진입했던 상황에서 주주환원 강화 기대감, 부동산 규제 완화에 따른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신용위험 경감, 증시 외국인 수입 개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한지주는 지난 2일 경영포럼에서 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0.4배 수준으로 낮아 앞으로 자본비율을 12%대로 유지하면서 초과분은 주주환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가운데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국내 금융지주를 대상으로 중기 주주환원정책 도입을 촉구하는 공개 주주서한을 발송한 것도 주가 상승에 영향을 끼쳤다.

 

이에 대해 당국이 배당 자율성을 어느 정도까지 허용할지가 관건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은행의 낮은 주주환원율은 주요국 은행주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주가 대비 실적 수준) 원인으로 제기돼왔고 은행권은 간담회 등을 통해 금융당국에 관련 의사를 전달하고 있다"며 "경기 침체 환경에서 대손 부담 상승이 예상되는 현 국면에서 어느 정도 수준의 자율성을 부여할 것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은행주의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 대비 낮은 PBR 배경이 대부분 규제리스크에 기인한다는 점에서 규제리스크 중 일부를 차지하는 배당 부분이 해소될 경우 복합적인 상향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며 "은행주의 단기 주가 상승폭이 컸지만 관련 기대감이 소멸될 가능성이 낮고 외국인 수급도 추세적인 방향성을 가질 공산이 커 긍정적으로 대응할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부진했던 카카오뱅크(11.93%)도 대형주 뒤를 이었다. 주주 환원과 별개로 예·적금 경쟁력과 대출 규제 완화에 따른 성장률 회복 기대감 등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JB금융지주(9.63%), DGB금융지주(5.44%), BNK금융지주(4.46%) 등 지방지주는 10%대를 하회했다.

 

은경완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자본비율이 높은 대형은행의 반등폭이 지방은행 대비 컸다는 점에서 주주 환원 정책 확대 기대감이 주가 반등의 핵심 요인"이라며 "높아진 주가와 달리 내년 은행 실적을 바라보는 투자자들의 인식에는 큰 변화가 없는데 순이자마진(NIM)은 상반기내 정점을 통과할 가능성이 높고 가계를 중심으로 한 성장률 둔화 추세도 이어지고 있다"고 봤다.

 

은 연구위원은 "여기에 금리에 후행해서 올라오는 대손비용도 부담"이라며 "그렇다고 과거와 같이 증권, 카드 등 비은행 계열사 약진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높은 자본비율과 이익체력을 보유하고 있다곤 하나 비우호적인 대내외 환경을 고려할 때 지금 당장 급진적인 변화를 보여주기엔 한계가 뒤따른다"고 평가했다. 조만간 공개될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변수는 희망퇴직 비용도 비용이지만 충당금 적립 규모가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희망퇴직 규모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결정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충당금은 올해 경기와 부동산 침체에 미리 대비하기 위해 당국의 권고가 특별히 없더라도 적극적인 적립이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순이자마진은 크게 상승할 전망인데 사채 시장 악화로 대기업 대출이 급증해 이자수익률이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고금리 예금으로의 전환에 따른 중도해약 증가로 이자비용률은 하락할 전망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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