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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금융일반

CES에 나타난 금융권 수장..."빅블러시대 본격 개막"

함영주(오른쪽 두번째)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지난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에 참여한 LG전자의 전시 부스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체험하고 있다./하나금융

국내 금융지주 수장들이 세계 최대 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3'에 대거 참석하면서 '빅블러(Big Blur) 시대'의 본격 개막을 알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3'을 직접 찾았다.

 

그동안 CES는 주로 IT 관련 인사이거나, 소비자들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금융수장은 물론 산업계 전반의 인사까지 대거 출격하면서, 업권 간 경계가 사라지는 '빅블러'(Big Blur) 시대를 이끌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으려는 수요가 많았다는 분석이다.

 

최근 금융업계의 최대 화두는 '디지털'이다. 정부의 금산분리 규제 완화 추진이 금융사도 IT와 융합된 신사업을 구상할 수 있게 했다. 이에 따라 금융권은 산업 간 융합을 통해 새로운 사업 영역을 확장하려는 행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먼저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은 그룹의 미래를 이끌어갈 젊은 직원들과 함께 CES를 찾았다. 전 세계 최신기술 동향과 신기술이 적용된 제품을 직접 체험하며 그룹이 나아가야 할 미래 방향성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기회를 가졌다. 또 함 회장은 직원들과 함께 하나금융그룹이 직접 투자한 에이슬립(Asleep) 부스를 찾았으며 국내외 기업 부스를 돌아보면서 디지털 미래와 관련한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았다.

 

함 회장은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서도 디지털금융 혁신을 통해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금융을 이용하고, 직원들이 더 효율적으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도록 과감한 제휴와 투자, 다양한 파트너십을 보완할 것을 당부한 바 있다.

 

특히 하나금융은 지난해 7월 SK텔레콤과 대규모 지분교환을 동반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는 등 디지털 역량 강화에 나선 바 있다. 이번 CES를 통해서도 외부 기업과의 협업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산업 간 경계가 무너지는 '빅블러'의 시대 속에서 글로벌 디지털 트렌드를 직간접적으로 경험함으로써 그룹의 미래에 대한 인사이트를 함양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가운데)이 지난 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한 'CES 2023'에서 신한은행의 메타버스 플랫폼 '시나몬' 부스를 둘러보고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신한은행

신한금융그룹에선 조용병 회장을 비롯해 최고디지털책임자(CDO), 은행·카드·증권·캐피탈의 디지털 담당 임원 등 실무자 30여 명이 출장길에 올랐다. 디지털전환(DT)이 핵심 경영과제로 떠오르면서 임직원이 직접 현장을 챙기는 등 보폭을 넓히는 분위기다.

 

신한은행은 국내 은행 중 처음 단독으로 CES에 부스를 차려 지난해 11월 출시한 메타버스 플랫폼 '시나몬(Shinamon)'을 선보였다. 시나몬은 신한은행이 금융과 비금융 영역을 확장 및 연결해 만든 가상공간으로, 은행 시스템과 직접 연계가 가능하다. 기존 플랫폼 기업과 손잡고 메타버스 사업에 뛰어든 다른 글로벌 은행들과 다른 행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이번 CES 2023 참가를 통해 앞으로 마켓플레이스와 뱅킹이 융합된 새로운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진화할 시나몬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어 기쁘다"라며 "앞으로도 국내 디지털 선도 금융기업으로서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B금융그룹은 윤종규 회장이 직접 참석하지는 않았지만, 금융지주 산하 KB경영연구소의 글로벌·산업 분야 담당 연구역과 KB국민은행 디지털 담당 부서 실무자, KB손해보험 자회사 KB헬스케어 실무자 등 20여 명이 이번 CES를 참관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올해 CES의 핵심 키워드 중 하나가 디지털 헬스인데, KB손해보험 자회사인 KB헬스케어 관계자들이 현장에서 새로운 헬스케어 기술의 동향을 파악하고 신사업 접목 가능성 등을 타진했다"고 전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디지털 전환을 통해 산업 간 경계가 사라지면서 산업 간 융합을 통한 새로운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것이 금융권의 핵심 경영과제가 된 만큼 금융지주 간 디지털 부문의 역량 강화가 더 치열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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