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지원자 '0명'인 학과가 14개 대학에서 26개를 기록했다. 4년 전과 비교해 8배 넘게 급증한 수치다.
종로학원은 10일 해당 내용을 담은 2023학년도 정시모집 원서 접수 결과 분석을 공개했다. 결과에 따르면 2023학년도 정시모집에서 14개 대학의 26개 학과에는 지원자가 전무했다. 2020학년도에는 단 3개 학과에서만 발생한 상황으로, 4년만에 8배를 훌쩍 넘었다.
다만 지역별 편차를 보였다. 서울, 수도권, 세종 등에서는 지원자 '0명' 발생 학과가 단 한 개 대학도 없었지만, 경북 지역에서 10개 학과가 발생했다.
계열별로는 인문계열에서 16개 학과, 자연계열에서 10개 학과가 발생하면서 인문계열(61.5%)의 지원자 미달 현상이 더 높게 나타났다. 먼저 인문계열 학과에서는 A대학 항공 관련 학과 33명 모집에 지원자 0명, B대학 항공관련 학과 30명 모집에 지원자 0명, C대학 관광관련 학과 27명 모집에 지원자 0명 발생했다. 자연계열에서는 에너지관련 학과의 경우 64명 모집에 지원자 0명, 외식관련 학과 28명 모집에 지원자 0명, 건축관련 학과 19명 모집에 지원자 0명으로 드러났다.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정원 미달 현상이 빠르게 진행되면서 대학들의 위기가 구체화되고 있다. 정시 지원 기회가 3회라는 것을 감안했을 때, 경쟁률 3대 1 미만 대학으로 국한해 위기관리를 대응하는 것은 정확한 상황 인식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임성호 종로학원 이사는 "사실상 선발능력을 상실한 수시·정시 속수무책 대학이 발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예상 시간보다 상당 폭 빠르게 급진전될 수 있는 상황으로도 보여진다"고 진단했다. 이어 "최근 대응책 마련이 적극적으로 발표된 상황을 고려했을 때, 현실적으로 정책 효과는 작동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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