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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회의 사주속으로] 어머니 같은 햇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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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여자분이 사무실을 방문했다. 어머니를 여의고 삼 년이 지났는데 천도재를 지내고 싶다고, 이유를 물어보니 말을 꺼내기도 전에 눈물을 글썽인다. 첫째 아이가 중학생인데 사춘기를 겪는지 본인에게 심한 말을 한다는 것이다. 며칠 전에도 엄마가 해준 게 뭐 있느냐며 책가방을 던지더란다. 아이 말과 행동에 충격을 받았는데 불현듯 그 나이 때 자기 모습이 생각났다. 자기도 중학교 때 어머니에게 비슷한 말을 한 게 떠올랐다고. 그때 어머니가 얼마나 마음 아팠을지 이제야 알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후다닥 치른 장례가 자꾸 마음에 걸렸다. 죄송스러운 생각이 들어서 천도재를 드리며 어머니 영혼이 극락에서 편안하기를 기도하고 싶단다. 여자분은 너무 늦은 천도재가 아닐까 우려했지만 어떤 일이 있던지 포근하게 감싸주는 어머니는 생사生死 언제든 반가운 마음으로 맞아줄 것이다. 사람들은 젊어서는 어머니의 따뜻함을 잘 느끼지 못한다. 그리고 어머니가 돌아가시고 난 뒤에는 쉽게 기억에서 잊어버린다. 새해가 되면 너나 할 것 없이 가슴에 희망을 품는다. 살림살이가 좋아지길 아팠던 몸이 회복되길 안 좋은 일이 사라지길 복이 많이 들어오길 바라는 희망을 품는다. 모두에게 따뜻한 봄 햇살이 인생에 가득 차기를 바란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사실 우리는 그런 햇살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바로 어머니다. 어머니는 항상 따뜻한 봄 햇살처럼 자식들을 감싸줬다. 그렇지만 자식들은 오래도록 그런 사실을 모르고 지나간다. 자식들이 어머니의 마음을 알게 되는 건 자기가 나이 들고 난 다음이다. 새해에는 평소보다 어머니를 한 번 더 생각해본다면 그런 마음이 있을 때 어머니 같은 봄 햇살이 내 인생에 가득찰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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