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은행, 2023 세계경제전망 보고서 발표
침체 겪은 2009·2020 빼면 30년간 최저 성장률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을 큰 폭으로 하향 조정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 식량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높은 금리가 선진국의 성장을 둔화시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세계은행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이 1.7%에 그칠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전망한 3.0%보다 1.3%포인트(p) 낮아진 것으로, 경기 침체를 겪은 2009년과 2020년을 제외하면 지난 30년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세계은행은 지난 20년을 분석한 결과 이렇게 낮은 성장 둔화는 세계 경기침체로 이어졌다고 경고했다.
세계은행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 등 악영향이 지속되고 있다"며 "선진국이 고물가를 잡기 위해 금리인상을 지속하면서 빈곤국의 자본유출 등 금융환경이 악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계은행은 선진국 경제의 95%, 신흥 경제와 개발도상국의 거의 70%에 대해 성장률 전망을 기존보다 낮췄다. 선진국 경제 성장률은 작년 2.5%에서 올해 0.5%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의 성장률은 기존 전망보다 1.9%p 낮은 0.5%로 하향했다. 유로존의 경우에도 1.9%p 하향하면서 성장이 정체될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 2.7% 성장률을 기록한 중국은 올해 4.3% 성장률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코로나19 확산과 외부 수요 약화를 반영해 작년 6월보다는 기대치를 0.9%p 낮췄다.
중국을 제외한 신흥 경제와 개도국의 성장률은 작년 3.8%에서 올해 2.7%로 둔화할 것으로 봤다. 외부 수요가 훨씬 줄어든 상황에서 고물가와 통화 가치 절하, 자금 조달 환경 악화, 기타 각국 내부의 악조건이 상황을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신흥 경제와 개도국은 막대한 채무 부담과 투자 위축 때문에 수년간 저성장에 직면해 있고, 선진국은 매우 높은 수준의 국가부채와 금리 인상을 마주한 상태에서 세계 자본을 빨아들이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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