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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제약/의료/건강

'1회 접종 16만원' 코로나 백신 가격인상 논란..국내 수입 어쩌나

화이자에 이어 모더나까지 코로나19 백신 가격 인상을 예고하면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화이자와 모더나는 엔데믹에 따라 미국 정부가 계약 구매한 백신이 모두 소진된 이후부터 백신 1회분 가격을 최대 130달러(약 16만원)로 인상할 것을 예고했다. 시점은 이르면 올해 상반기가 될 가능성도 있다. 백신 수입 가격도 인상이 불가피해 대책 마련이 필요할 전망이다.

 

11일 외신 등에 따르면 모더나 스테판 방셀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기자들을 만나 백신 공급을 정부 계약에서 상업적 유통으로 전환할 때 가격을 1회당 110~130달러(14만~16만원)로 책정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초 구입 가격(15달러)의 8배, 부스터샷(추가 접종) 구입 가격(27달러)의 5배 가까이 오른 금액이다.

 

미국 정부는 그동안 화이자와 모더나와의 계약을 통해 백신을 구입해 전량 무료로 접종해 왔다. 하지만 정부와의 계약이 종료되면 백신은 민간 보험으로 이동해 상업적 유통으로 전환된다.

 

모더나측은 "코로나19 백신 가격에 대해 이해관계자들과 여전히 논의 중이지만 모더나는 이 백신이 환자, 의료 시스템 및 사회에 제공하는 가치를 반영하는 가격 책정에 전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이자 역시 지난 해 10월 코로나19 백신 가격을 110~130 달러로 올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 정부가 화이자 1회 분량에 26~30달러를 지불한 것을 감안하면 약 4배가 넘는 인상폭이다. 가격 인상은 이르면 상반기 시행될 가능성도 있다.

 

화이자측은 "정부와 계약한 공급 물량이 얼마나 빨리 고갈되는지에 따라 다르겠지만 올해 1분기까지는 가격 인상이 이루어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백신 가격 인상은 미국 내에서도 거센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미국 정부가 백신 개발 자금으로 17억 달러를 투입했고, 그동안 많은 수입을 벌어들인 만큼 가격 인상 조치는 이기적이란 지적이다. 모더나는 올해 코로나19 백신 매출이 지난해보다 감소해 50억달러(약 6조2300억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모더나는 코로나19 백신 매출로만 184억달러(약 23조원)를 벌어들였다.

 

미국 상원의원 버니 샌더스는 이 날 모더나 방셀 CEO에 서한을 보내 "코로나19 백신의 미국 가격 인상 계획을 중단할 것을 요청한다"며 "가격 인상으로 인해 수백만 명의 미국인이 백신을 감당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국 정부의 대책 마련도 시급할 전망이다.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 가격이 인상되면 국내 수입 가격도 인상이 불가피하다. 정부가 전량 구매해 무료 접종하는 현재 체계로는 예산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기 때문. 지난해 정부는 7900만명의 백신 구입에 3조8067억원을 사용했다. 1회분 당 4만8000원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엔데믹으로 백신 수요가 점차 줄어들고 있기 때문에 기업 입장에서는 백신 가격을 적정 시장 가치에 맞게 올리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며 "한국 정부도 아직 구입해 놓은 물량이 물론 남아 있겠지만 추가 구입을 위한 논의에 선제적으로 나서야 하며 국산 백신으로 적극 활용하는 방안 등도 고려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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