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자동차업계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떨어진 점유율을 높이고 수입차는 늘어나는 점유율을 더욱 확보하기 위해 신차 라인업 확대와 차별화된 서비스 도입 등 트랜드에 민감한 국내 소비자들의 눈높이 맞추기에 집중하고 있다. 중형 세단에서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SUV와 친환경차 등 다양한 차량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입지 좁아진 국산차…신차로 내수·수출 잡는다
국내 완성차 맏형인 현대차는 1분기 코나의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한다. 코나EV의 경우 E-GMP 기술력을 담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이어 아반떼 부분변경모델도 출시할 전망이다. 지난 2020년 7세대로 돌아온 아반떼가 새로운 디자인이 기대를 모은다. 3분기에는 싼타페가 풀체인지 모델로 돌아온다. 2018년 이후 약 5년 만에 5세대 모델이 나온다. 풀체인지 모델인 만큼 디자인부터 현대차의 SUV헤리티지를 이어갈 새로운 모델로의 등장이 기대를 모은다. 아이오닉5의 N브랜드 모델도 기대를 모으는 신차 중 하나다. 현대차의 고성능 브랜드 'N'을 달고 등장하는 첫 전기차인만큼 국내는 물론 해외 시장에서의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또 국내 최장수 모델인 '쏘나타'는 부분변경으로 돌아오지만 디자인에서는 완전변경 모델에 가까운 변화가 예상된다. 그동안 쏘나타는 국내 출시 후 국민 세단이라는 명성을 확보했지만 8세대 모델이 디자인 혹평을 받으며 위기를 맞았다.
기아에서는 기존에 없던 신차 EV9을 2분기에 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EV9은 기아에서 출시되는 E-GMP SUV다. 콘셉트카 시절부터 큰 관심을 모았던 만큼 등장과 함께 시장에 새로운 기록도 가능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외에도 레이EV와 쏘렌토 부분변경 모델도 출시 대기 중이다.
제네시스는 올 하반기 SUV GV80의 쿠페형 모델 GV80 쿠페를 선보일 예정이다. 쿠페형 SUV는 일반 SUV와 비교하면 지붕 라인이 뒤쪽에서 날렵하게 떨어지는 것이 특징이고 SUV임에도 스포티한 감성을 살릴 수 있다. 또 제네시스는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기능을 탑재한 'G90'을 선보인다.
쌍용차는 올해 하반기 토레스의 전기차 버전인 U100의 등장도 예고되고 있다. 쌍용차는 2021년 중국 전기차 기업 비야디(BYD)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U100에 탑재할 배터리를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업계 최고 수준의 배터리 기술력을 보유한 BYD와의 협업을 통해 계발된 모델인 만큼 기존 코란도 이모션과는 다름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출범시킬 것으로 예상됐던 GMC를 올해 1분기에 출시하고 브랜드 첫차로 시에라를 등반시킬 예정이다. 시에나는 픽업트럭으로 5m를 넘는 전장의 초대형 픽업트럭이다. 또 올해 상반기 중 내수와 수출을 견인할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 신차도 국내 시장에 출시한다. 이 모델은 창원공장에서 생산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수입차 '300만대 시대'…점유율 확대 드라이브
올해 수입차 업체들은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해 한국시장에서 역대 최고 판매량을 기록하는 등 '수입차 300만대 시대'를 연 수입차 업체들은 신차 출시와 차별화된 서비스로 상승세를 이어간다. 지난해 국내 시장 판매 1위를 달성한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첫 대형 SUV 전기차 '더 뉴 EQS SUV'를 앞세워 기선 제압에 나선다. 107.8kWh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주행가능거리를 늘렸다. 배터리 1회 완충 시 유럽(WLTP) 기준 660km까지 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MW는 대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뉴 XM'과 준중형 순수 전기차 SUV 'iX1'로 맞불을 놓는다. 뉴 XM은 M 트윈파워 터보 기술을 적용한 V8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가 조합된 PHEV 파워트레인을 장착, 최고출력 653마력, 최대토크 81.6kg·m을 발휘한다. 25.7kWh 용량의 고전압 배터리를 탑재해 WLTP 기준 최대 88km까지 전기만으로 주행 가능하다. iX1는 BMW가 프리미엄 컴팩트카에서 처음 선보인 순수 전기차다. 1회 충전시 주행거리는 413km, 64.7kWh의 배터리가 탑재됐다.
스웨덴의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는 첫 번째 SUV 모델인 '폴스타 3'를 출시한다. 폴스타3는 폴스타 브랜드의 두 번째 전기차이며 첫 번째 SUV 모델이다. 폴스타3는 압도적인 첨단기능을 강점으로 내세운다는 계획이다. 우선 국내 출시 수입차 중 최초로 고정밀지도(HD맵)을 탑재한다. 글로벌 시장에선 '구글'과 협업했지만, 국내에선 '티맵'의 HD맵을 적용한다.
폭스바겐은 티구안과 티구안 올스페이스를 앞세워 올해 국내 SUV 시장 공략에 집중한다. 티구안은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수입 SUV이다.
지프는 순수 전기 SUV 어벤저를 내 놓는다. 어벤저는 컴패스를 닮은 디자인의 소형 전기차로, 지프의 제로 이미션 SUV 전략에 따라 개발됐다.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는 300㎞이며 편의품목은 애플 카플레이 및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하는 10.1인치 인포테인먼트 등을 마련했다. 포드코리아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럭셔리 중형 SUV인 올 뉴 링컨 노틸러스를 출시한다. 이 외에도 픽업트럭인 넥스트 제너레이션 레인저 등도 올 초 출시할 계획이다.
포드 코리아는 지난해 포드 브롱코와 포드 익스페디션, 링컨 노틸러스, 네비게이터 등을 출시하며 SUV 라인업을 강화했다.
2019년 노재팬 운동으로 직격탄을 맞은 일본 완성차 브랜드들도 올해 다양한 신차를 출시하며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선다.
한국토요타의 렉서스는 올해 2종의 신차를 국내 출시한다. 먼저 주목되는 것은 중형 순수 전기차 SUV인 RZ다. 렉서스 최초 전용 BEV로 100% 전동화를 실현한 제품이다. 대형 하이브리드 SUV인 완전변경 RX도 들어온다. 커넥티비티 시스템을 확대하고 최신 편의 및 안전 품목을 대폭 늘려 기함급 SUV에 맞는 구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혼다코리아는 SUV인 CR-V를 올 상반기 중으로 한국시장에 출시한다. 중형 세단인 혼다 어코드도 디자인을 완전히 바꾼, 완전 변경 모델로 들어온다. 최근 1~2년간 한국시장에서 신차 출시에 신중을 기해온 혼다가 '혼다 어코드'의 명성을 이어갈 지 주목된다. 또한 혼다코리아는 올해부터 온라인에서 자동차의 모든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을 운영한다.
Copyright ⓒ Metro. All rights reserved. (주)메트로미디어의 모든 기사 또는 컨텐츠에 대한 무단 전재ㆍ복사ㆍ배포를 금합니다.
주식회사 메트로미디어 · 서울특별시 종로구 자하문로17길 18 ㅣ Tel : 02. 721. 9800 / Fax : 02. 730. 2882
문의메일 : webmaster@metroseoul.co.kr ㅣ 대표이사 · 발행인 · 편집인 : 이장규 ㅣ 신문사업 등록번호 : 서울, 가00206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2546 ㅣ 등록일 : 2013년 3월 20일 ㅣ 제호 : 메트로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242-88-00131 ISSN : 2635-9219 ㅣ 청소년 보호책임자 및 고충처리인 : 안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