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반면 고금리 여파로 경기둔화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자금은 순유출로 전환했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2022년 12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원·달러 환율은 지난 10일 종가 기준 1244.7원으로 지난 11월 말(1318.8원)과 비교해 6%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4분기(10~12월) 변동이 극심했다. 4분기 국내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의 전일대비 변동율은 0.67%로 전분기(0.49%)에 비해 상승했다. 12월 중 원·달러 환율의 변동률은 0.56%로 러시아, 일본, 브라질 이후 4번째로 변동률이 높았다.
한은 관계자는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조절에 대한 기대감과 중국의 코로나 정책 완화 기대감이 맞물리면서 변동성이 커졌다"며 "다만 12월 중 외화수급 여건이 개선되면서 소폭 감소했다"고 말했다.
원·달러 스와프레이트(3개월)는 기업의 선물환 매입이 지속되고, 외국인의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매도와 거주자의 해외투자관련 외화자금수요 등 하락요인이 엇갈리며 소폭 하락했다. 지난 10일 기준 -1.19%로 전월(-1.14)대비 0.05%포인트(p) 감소했다.
통화스와프금리(3년)는 국고채금리 하락(3년물 기준 -0.13%p)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외화채권 발행 기대감과 외국인의 차익거래 목적 외화자금이 공급되며 11월(3.37%)보다 0.18%p 상승했다. 12월 중 국내 은행 간 시장의 일평균 외환거래 규모는 268억3000만달러로 전월(295억7000만달러)에 비해 27억4000만달러 감소했다.
한편 지난달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자금은 경기둔화 리스크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면서 순유입이 줄었다. 12월 기준 주식투자자금은 3억달러로, 11월(21억달러)과 비교해 감소했다. 외국인 채권자금은 만기도래 규모가 증가하고, 차익거래 유인이 줄며 27억3000만달러 순유출됐다.
주식과 채권을 합한 외국인의 국내 전체 증권투자자금은 24억2000만달러 순유출됐다. 유출폭은 지난해 9월(-22억9000만달러)과 비슷한 수준이다.
국가의 신용위험도를 보여주는 외평채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53bp(1bp=0.01%p)로 전월(57bp)보다 소폭 하락했다. CDS프리미엄이 높을수록 부도위험이 크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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