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올해 고객 중심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내세우고 있는 가운데 혁신적인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한 서비스를 앞세워 시장 선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는 혁신적이고 재미있는 서비스를 통해 고객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등은 AI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9일 'NH 다이렉트 인덱싱' 서비스의 베타버전을 선보였다. NH다이렉트 인덱싱은 시장지수(index)를 기반으로 나만의 지수를 만들어 투자하는 ‘개인별 포트폴리오 투자’가 가능한 새로운 투자 플랫폼이다.
NH투자증권은 베타버전을 통해 고객들의 의견을 들어 매매 기능이 포함된 정식 버전을 2월 중 출시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이 국내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서비스했지만 미국에서는 이미 모건 스탠리, 블랙록 등 대형 금융사를 중심으로 활발히 서비스가 이뤄지고 있다.
삼성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AI 기술을 적용한 가상인간 애널리스트를 선보였다.
삼성증권은 지난해부터 삼성증권이 애널리스트의 모습과 음성 등을 복재해 만든 가상인간 '버추얼애널리스트'를 개발하고 이를 활용한 유튜브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AI휴먼전문기업 딥브레인과 협력, 버추얼 애널리스트를 개발했다. 또한 삼성증권이 서울대 휴먼인터페이스 연구실과 공동 개발해 특허받은 음성합성모델도 함께 활용해 버추얼애널리스트 방송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밖에도 삼성증권은 지난해 10월 디지털 고객을 대상으로 인공지능(AI) 기반의 주식 포트폴리오 서비스 '주식굴링'을 선보였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초 가상인간을 활용한 리서치 보고서 콘텐츠 '쇼미더 리포트'를 출시했다. 쇼미더 리포트는 기존의 읽거나 듣는 보고서 형태에서 벗어나 모바일 환경에 적합하게 가상인간 '한지아'가 리서치 보고서를 3~4분 길이의 영상으로 짧게 요약해 설명해주는 서비스다. 한지아는 한국투자증권이 AI 서비스 전문 기업 이스트소프트와 협업을 통해 지난해 신입사원의 얼굴을 학습해 탄생시킨 가상 캐릭터로 향후 리서치 콘텐츠와 홍보, 상품설명, 사내교육 등 다양한 업무를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인공지능(AI)이 운용하는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고객의 자산운용 역량과 사용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라는 것이 미래에셋증권 측의 설명이다.
대신증권은 지난 2017년에 AI 대화형 상담 챗봇서비스 '벤자민'을 오픈해서 운영하고 있다. 벤자민은 대화형 챗봇서비스로 질문에 대한 학습을 스스로해 답변을 고도화해가는 인공지능상담 서비스이다.
증권사들은 향후 AI 기술 도입에 더욱 활발히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초기 개발비용만 빼면 중장기적으로 콘텐츠 제작을 위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고 고객 편의성도 증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증권사들은 향후 AI 기술이 더 고도화된다면 적극적으로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AI 서비스는 24시간 고객 응대가 가능하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어 고객 편의성 증대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증권사들은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투자자들 수익률 높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므로 관심을 이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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