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올해 첫 기준금리 인상 속에 증권사들도 종합자산관리계좌(CM) 금리를 잇따라 인상하고 있지만 CMA잔액은 계속 감소하고 있다. 증시 유동성 위험을 피해 여타 금융권의 안정추구형 상품으로 관련 자금이 이동하는 경향이 지속되고 있어 이전의 자금공급원 역할 회복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한국은행의 0.2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 결정 뒤 일제히 CMA 수익률(이자율) 인상을 공지했다.
CMA는 증권사가 고객으로부터 받은 자금을 단기성 금융상품에 투자하고, 여기서 발생한 수익을 지급하는 상품이다. 수시 입출금이 가능하고 급여 이체와 카드대금 납부, 체크카드 사용 등이 가능해 예금계좌 처럼 활용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지난해 초까지만 하더라도 대형 증권사의 CMA 수익률은 1% 초반에 머물렀다. 그러나 한은이 지난해 지속적으로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하면서, 대형 증권사의 CMA 수익률이 수시입출방식이더라도 연 3.0% 이상으로 올라선 상황이다.
키움증권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CMA RP(환매조건부채권) 금리를 오는 16일부터 인상한다. 일반 CMA RP는 기간에 따라 ▲7일(3.05%→3.30%) ▲15일(3.10%→3.35%) ▲30일(3.15%→3.40%) ▲60일(3.25%→3.50%) 등 연 수익률(세전)을 각 0.25%씩 인상한다. 법인 수시 RP의 경우도 3.45%로 변경하며, 중도해지 및 만기 후 이율도 기존 1.70%로 0.20%포인트 인상한다.
삼성증권도 오는 16일부터 CMA RP 상품의 금리를 0.3%포인트 인상한 3.00%를 적용할 예정이다. 여기에 수시 입출식 RP는 개인과 법인 모두 0.25%포인트 인상해 각각 3.00%, 3.15% 수익률을 적용한다.
이 외에도 미래에셋증권은 법인 Wrap형 CMA 세전 수익률을 0.25%포인트, 한국투자증권은 MMW형 법인 고객의 수익률을 0.25%포인트, NH투자증권 QV CMA MMW 법인 고객의 수익률을 0.25%포인트 인상을 결정했다.
그러나 CMA 수익률이 꾸준히 높아졌지만 CMA 인기는 떨어지면서 잔액이 감소하는 추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2일 CMA 계좌에 개인 고객이 예치한 잔액은 47조409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월말(60조5784억원)보다 13조원 이상 급감한 수치다. 월말 기준으로 지난해 4월(61조273억원) 이후로는 60조원대를 넘어서지 못하고 있으며, 12월부터는 49조원대를 기록하면서 50조원대마저 무너졌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CMA가 예금자 보호 상품은 아니더라도, 원금 손실이 발생할 가능성은 굉장히 낮다"면서도 "발행어음형을 제외하고는 저축은행 파킹통장 보다 금리가 낮다보니 투자 매력도에서 밀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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