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1조달러 복귀…'투심 개선'
CPI지수 큰 폭 둔화…연준 결정 관심
BTC 내년 10만달러~25만달러 전망
글로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 기대감으로 인해 비트코인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크립토 윈터'(암호화폐 시장 침체기)가 끝났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이 2만1000달러 복귀에 성공했다.
비트코인이 2만1000달러를 넘은 것은 암호화폐 거래소 FTX의 유동성 위기 소식이 전해진 지난해 11월 7일(2만1200달러) 이후 2개월만이다.
비트코인은 올 초 1만6500달러에서 횡보장이 지속됐지만 지난 12일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23%나 급등했다. 지난 13일에는 1만9000달러 돌파, 14일 2만달러, 16일에는 2만1000달러를 돌파했다.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도 지난해 11월 이후 1조 달러를 넘어섰다.
비트코인 상승 원인으로는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큰 폭으로 둔화됐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달 CPI는 전년 동월 대비 6.5% 상승했다. 이는 2021년 10월 이후 14개월 만에 최소폭이다. 시장 예상치(6.5%)에 부합하면서 전월(7.1%)보다 크게 밑돌았다.
CPI 결과로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둔화세에 반응했고 연준의 반응에도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플레이션이 잡혔다고 판단되면 연준이 긴축의 고삐를 풀면서 위험자산인 비트코인 투자에도 자금이 돌아올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미 CPI 발표 직후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거래되는 연방기금금리(미국의 기준금리) 선물은 연준이 다음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할 확률을 94%로 전망했다. 올해 첫 FOMC는 내달 1일에 예정돼 있다. 연준은 지난해 4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을 밟은 후 12월 빅스텝(0.5%포인트 인상)으로 속도 조절한 바 있다.
또한 FTX 파산 관리인이 FTX 청산 과정에서 50억 달러(약 6조2100억원)의 유동 자금을 발견한 것도 암호화폐 랠리에 일조하고 있다. 이 자금으로 채무를 일부 청산해 다른 암호화폐 업체로 피해 규모를 줄일 수 있다. 암호화폐시장의 호재가 조금씩 등장하면서 장밋빛 전망도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미국 대형 헤지펀드 스카이브릿지 캐피털의 창업자 앤서니 스카라무치(Anthony Scaramucci)는 "23년은 비트코인 '회복의 해(Recovery Year)'가 될 것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향후 2~3년 안에 최대 10만 달러를 돌파할 수 있을 것"이라며 "FTX 사태 등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위험을 감수하고 시장에 진입하는 투자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팀 드레이퍼는 CNBC를 통해 "비트코인이 내년 6월까지 25만 달러(약 3억1750만원)를 돌파하게 될 것"이라며 "2024년의 반감기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투자심리 역시 살아나고 있다.
글로벌 가상자산 데이터 조사 업체 얼터너티브(Alternative)에서 집계하는 '공포·탐욕 지수'는 이날 45점을 기록하며 '공포(Fear)' 수준을 나타냈다. 올 초 27점 비교하면서 개선된 수치로 전날에는 52점까지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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