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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CES 2023서 VR·UAM·스마트센서 등 체험해보니…'오감 충분히 만족'

CES2023 전시장 입구/최빛나 기자

올해 'CES 2023'은 그 어느해보다 체험존이 부쩍 늘었다. 관람객들은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기기를 착용해 원하는 장소를 손쉽게 방문했다. 메타버스 안에서 아바타도 움직일 수 있었다. 대형 스크린 펼쳐진 광활한 대 자연을 관람객을 유혹했다. TV 속 물방울이 내 손에 직접떨어지는 독특한 체험도 경험했다. 글로벌 기업들은 시각, 촉각, 청각 공감각 등 인간의 '감성'에 중점을 둔 체험에 집중했다.

 

CES2023 SK 부스관에 설치되어 있는 UAM/최빛나 기자

"이제 부산으로 갈거예요"

 

CES2023 센트럴홀 SK부스 존은 도심항공교통(UAM)구간에 인파가 몰렸다.

 

안내원은 "도심항공교통(UAM)은 수직 이착륙기능을 통해 도심 상공운항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기자는 UAM을 체험하기 위해 안내원의 지시에 따라 VR 기기를 착용하고, 안전벨트를 한 뒤 뒷자리에 착석했다. VR기기를 착용하자 부산 바다 전경이 눈앞에 펼쳐졌다. 이후 기류로 인해 흔들릴 수 있다는 안내방송과 함께 UAM이 이륙했다. 기체가 흔들리면서 좌우 밸런스가 무너졌다. 이후 일정 시간이 지나자 밸런스 어느정도유지되기 시작했다.

 

UAM은 부산역에서 벡스코를 거쳐 동백섬 버티포트까지 날라갔다. 중간 중간 미팅과 음악, 여행도중 필요한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안내방송도 나왔다.

 

이렇게 약 3분 정도의 UAM을 체험하고 내려오니 살짝 어지러웠다.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다.

 

SK관계자는 체험한 UAM에서 재생된 영상은 실제 부산 실사판이며, 지역 선정에 대해 2030부산 세계엑스포유치를 이유로 들었다.

 

형광 불빛이 나오는 지하통로를 테슬라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최빛나 기자

"당신은 즐기세요. 운전은 기사가 할거예요. 우주로 들어가는 기분일거예요"

 

CES2023 이틀째 되는날 라스베이거스컨벤션센터(LVCC) 테슬라 루프 탑승 존에서 만난 안내원 시안(Syan, 28)의 말이다.

 

루프는 테슬라의 창업자인 일론머스크가 CES기간 동안의 교통 체증 완화를 위해 LVCC 지하에 2.7km, 깊이 12m의 터널을 뚫어 테슬라로 이동할 수 있게 만든 '지하터널'이다. 초창기 목표는 자율주행 시스템이었지만 허가문제로 기사가 테슬라 차량을 운전해 이용객을 목적지에 내려준다. 올해는 루프를 운영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지만 개막 일주일 전 운행 소식을 알렸다.아울러 CES2023 참가 출입증이 있다면 Free(무료)다.

 

기자는 시간을 비교해보기 위해 현대중공업, 현대모비스 등 모빌리티 기업들이 모여있는 웨스트홀에서 삼성전자, LG전자, SK 등의 기업들이 참여한 센트럴홀까지 우선 걸어봤다.

 

약 1.7km의 거리로 빠른걸음으로 할 경우 약 9분, 보통 걸음으로 할 경우 약 13분 정도 소요됐다.

 

반대로 센트럴홀 지하로 내려가니 화려한 조명이 비추는 테슬라 루프 존이 있었다. 해당 존에서 안내원인 시안에게 내가 갈 목적지를 말하자 검정색 테슬라 모델을 가르키며 탑승하라고 했다.웨이팅은 없었다. 줄이 별로 안길다는 말에 시안은 "순환이 빠르다"고 답했다. 이후 웨스트홀로 가는 두 명과 함께 탑승했다.

 

자율주행을 기대했지만 올해도 기사가 운전하는 방식이었다.

 

기사는 세 명이 탑승하자 목적지를 더블 체크하고 운행을 시작했다. 곧바로 분홍, 연두색 등 형광 조명이 비추는 지하터널로 진입했다.

 

속도는 약 50km에서 60km정도됐다. 승차감이 좋아서 그랬는지 생각보다 빠르지 않다고 느껴졌다. 기사는 사진을 찍고 있는 기자에게 언론인이냐고 질문해서 그렇다고 했다. 이후 이윽고 테슬라 루프의 긴 스토리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한다.다음은 기사 피셜이다, 일론머스크는 모험하는 것을 좋아해서 터널도 파낸게 아니라 찍어 낸 것이란다. 찍어낸 지하터널이 고리 모양을 닮았다해서 루프라는 이름을 붙였다는 내용이다

 

이 한 두문장 들었을 뿐인데 웨스트홀에 도착했다. 약 2분 정도 걸렸다.

 

같이 탄 동승자에게 소감에 대해 물어보자 "우주는 아니고 힙한 지하철같다"는 신박한 답을 들을 수 있었다.

 

안내원은 올해 CES2023에서는 리조트월드역과 리비에라역 까지 운행한다고 말했다. 총 길이는 4.8km다. 내가 이동한 거리는 약 2km가 되지 않는다.

 

다소 짧았던 주행거리와 자율주행이 아니라는 점이 아쉬웠지만 편리함, 안전함, 실효성인 측면에서 꽤나 만족했다. 여기에 테슬라 안내원, 기사와의 small talk에서 소소한 정보를 얻는것도 '꿀'이었다. 기자는 올해 CES2023에서 무려 6번이나 테슬라를 이용했다.

 

LG전자의 초 대형 조형물 올레드 지평선/최빛나 기자

"장관이다. 진짜같아. 사진찍자"

 

CES2023 센트럴홀에 들어서자마자 벽 한면을 가득 채운 대 자연의 장관이 기자의 시선을 압도했다.

 

무의식적으로 사진을 들었다. 카메라를 아무리 뒤로 가서 촬영해도 한 화면에 다 담기지 않을 정도로 거대했다.

 

옆, 뒤 앞 수많은 관람객들도 '진짜 같아', '아름답다'는 등 연신 감탄사를 쏟아내며 사진을 찍었다.

 

LG전자 부스의 초 대형 조형물 올레드 지평선이었다.

 

매해 전시관 입구를 올레드 조형물로 설치해 관람객들의 궁금증을 자아내는 LG전자가 이번에는 올레드 플렉서블 사이니지 260장을 이어붙인 초대형 조형물 '올레드 지평선'을 선보이며 또 한번 관람객들의 탄호성이 나왔다.

 

태양계와 별들의 궤적을 담은 밤하늘, 사하라 사막, 세렝게티 국립공원, 북극 빙하, 거대 파도로 유명한 나자레 해변 등이 마치 지평선처럼 초고화질의 화면에 펼쳐져 전시관이 아니라 실제 대자연 속에 있는 몰입감을 줬다. 천장부터 바닥까지 내려오는 원만한 굴곡에서 나오는 빛이 오히려 눈의 피로감을 덜어줬다. 비록 어떤 방향으로 사진을 찍어도 관람객들과 함께했지만 그 마저도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현장에서 만난 기술 개발자 닉(23)은 LG전자는 매년 기대하게 된다며 연신 감탄했다.

 

LG 전자 전시관 내부에 들어서면 세계 첫 무선 OLED TV인 'LG 시그니처 올레드 M'에 또 한 번 압도당한다.

 

LG전자는 전시관 입구 정면에 LG 시그니처 올레드 M을 앞뒤로 4장씩 연결한 구조물을 설치했다. 구조물 아래에 있는 물에 화면이 반사되며 깊이감을 선사한다. 분명 TV에서 물방울이 떨어지고 있었는데 실제 물방울로 바뀌면서 아래로 떨어진다. 물방울이 연출되는 시간은 약 1분 정도 소요됐는데 관람객들의 눈이 물방울을 따라 천천히 따라 내려가고 있는 재미있는 광경도 펼쳐졌다.

 

기자가 게임을 체험해보고 있다/최빛나 기자

삼성전자의 비스포크 오토오픈 도어도 체험했다.

 

새끼손가락을 대자 냉장고 문이 쉽게 열렸다. 해당 센서는 양손에 무거운 식재료를 들고 있을때 유용하다고 관계자는 설명했지만 사실 기자가 양손 무겁게 식재료를 들을 일이 없다고 판단해 빠르게 지나쳤다. 하지만 물론 관람객들의 관심 끌기에는 성공한 듯 보였다. 꽤나 실용적인 아이템이라고 감탄하는 관람객도 있었다.

 

자율주행 모드를 체험해보고 있는 관람객/최빛나 기자

VR을 착용하고 게임체험도 했다. 내가 선정한 캐릭터가 실감나게 보였다. 한참 게임 속 무대를 휘저으며 적을 무찌르고 있는데 스스로 너무 잘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상해서 VR기기를 벗고 뒤를 보니 직원이 내가 잘 할 수 있게 몰래 조종을 하고 있었다. 물론 호의였겠지만 괜히 직원은 나를, 나는 캐릭터를, 현재 3인칭이 서로를 조종하고 있다는 생각에 빠르게 삼성전자부스 체험을 마무리했다.

 

현대모비스의 자율주행 기술을 체험해보고 있다/최빛나 기자

이 밖에 로봇, 가전제품, 자율주행, 게임, 메타버스 등 다양한 전 세계 기업들의 기술을 체험해보니 기존 CES의 주 분야인 모빌리티, 가전을 넘어 카테고리가 넓어진 것을 알 수 있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번 전시회가 모호한 정체성·명제 탓에 방향성을 잡을 수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기자는 몇 기업의 부스를 체험하고 돌아서 "그래서 이게 뭐라고?"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전 세계 기업들이 대거 참여한 만큼 카테고리의 폭은 넓을 수 있어도 해당 전시회에서 공통적으로 전하고싶은 메시지가 무엇인지는 보여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자는 올해 CES2023이 해당 시장이 순조롭게 확장될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을 했다고 본다. CES2023은 기업의 방향과 앞으로의 트랜드를 한번에 확인하고 테스트 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CES2024에는 기업들이 공통적으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은지 즉각 알아볼 수있는 체험이 늘어나길 기대해본다. /미국 라스베이거스 최빛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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