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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

"VIP 문턱 다시 높아진다" 3고 사태에 유통가 VIP 기준 상향 조정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앞에 백화점에 들어가기 위한 차량들이 줄지어 대기하고 있다. 백화점 업계는 보복소비가 크게 일었던 팬데믹 기간 중 VIP 등급 산정 기준을 낮췄지만 이달 내년도 멤버십 산정 기준을 대폭 높인다고 알렸다. /뉴시스

엔데믹(풍토화)과 함께 닥친 경기침체에 유통업계가 잇따라 멤버십 혜택을 축소하고 있다. 팬데믹 사태 중 보복소비를 잡기 위해 멤버십 서비스를 강화하거나 문턱을 대폭 낮춘 것과는 정반대다. 원자재값 및 인건비 등 부대비용 상승에 줄어드는 마진율 개선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유통업체들이 이달부터 멤버십 등급 산정 기준을 변경하고 혜택을 줄이는 등 서비스 개편에 나서고 있다. 특히 VIP 멤버십을 중심으로 각 업계에서 등급 조정과 서비스 혜택 축소가 이루어지고 있다.

 

VIP 등급 조정이 가장 크게 이루어진 곳은 백화점 업계다. 백화점 업계는 지난해 5대 백화점(신세계·롯데·현대·갤러리아·AK) 70개 점포가 38조9515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려 전년도 대비 14% 성장했다. 1조 클럽 백화점은 11개에 달하지만 VIP 멤버십 산정 기준은 도리어 빡빡해졌다.

 

롯데백화점은 내년도 VIP 멤버십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개편해 기존 7개 VIP 등급을 5개(에비뉴엘 블랙/에메랄드/퍼플/오렌지/그린 순)로 축소하고 산정 기준도 크게 높였다. 내년부터는 가장 낮은 등급인 에비뉴엘 그린 등급 산정 기준이 연간 1000만원으로 변경되며 혜택도 대폭 줄어든다.

 

기존 멤버십에서는 최저 등급인 VIP 고객 또한 발렛파킹과 VIP 라운지 이용이 가능했지만 내년부터는 에비뉴엘 오렌지(최저 2000만원 구매 고객)부터 제공한다. 에비뉴엘 그린은 VIP 라운지 이용이 중단되며 대신 에비뉴엘 테이크 아웃 바에서 음료를 제공한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3월 롯데백화점은 롯데백화점은 우수 회원 고객의 등급을 MVG(초우량고객)와 VIP로 나누고 최저 등급인 VIP 등급의 기준을 400만원, VIP+ 동급은 800만원으로 책정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이달 13일부터 멤버스 바에서 제공하던 우유를 매실차로 바꾸고 다음달 1일부터는 대전점 등 일부 지점에서 VIP 등급 고객에게 제공하던 포터 서비스를 중단한다. 포터 서비스란 백화점 쇼핑 후 짐이 많을 때 직원이 차량으로 짐 옮기기를 도와주는 서비스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포터 서비스는 점포 사정에 따라 잠시 중단했다가 재개할 수 있는 부분이며 대전점은 전면 중단이 아닌 것으로 안다"고 밝혔으나, 앞서 포터 서비스가 중단된 사례는 없다고 밝혔다.

 

VIP 혜택 변경에 나선 것은 호텔업계도 마찬가지다. 롯데호텔은 지난 1일부터 리워즈 멤버십 등급 기준을 개편해 기준을 줄였다. 이전에는 투숙횟수와 숙박일수, 결제금 등 3가지 중 한 가지만 충족해도 멤버십 등급을 부여했으나 올해부터는 숙박일수만을 기준으로 한다.

 

JW메리어트 동대문은 지난 3일부터 실내 수영장을 유료로 전환해 투숙객들도 성인 5만원, 어린이 2만5000원을 지불하도록 했다. 워커힐 호텔은 멤버십 '프레스티지 클럽' 연회비를 올렸다.

 

CJ올리브영도 강력한 멤버십 서비스를 바탕으로 온·오프라인 채널이 동시에 성장했지만 멤버십 포인트 적립률을 줄이고 있다. CJ올리브영은 3일부터 멤버십 제도인 '씨제이원(CJ ONE)' 적립률을 베이비 올리브, 핑크 올리브 등급은 1.0%에서 0.5%로, 그린 올리브 등급은 1.5%에서 1.0%로, 블랙 올리브와 골드 올리브 등급은 2.0%에서 1.0%로 각각 축소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물가 상승률에 따른 자연스러운 조정으로 설명하지만 고객들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특히 백화점 플래그십 스토어가 위치한 지역 카페를 중심으로 멤버십 등급 기준 및 혜택 변경 소식이 빠르게 퍼지며 주이용 백화점 변경에 관한 상담도 나오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VIP 멤버십 기준을 낮췄던 일부 기업들에서 차별화 혜택에 관한 논란이 있었다"며 "기준을 올리면 턱걸이 고객들이 VIP에서 대거 탈락하기는 해도 매출을 이끌어가는 최상위 고객들의 구매력에 변화가 나타나진 않는다. 기준을 올려도 별다른 매출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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