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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금융일반

금리 정점론에 회사채 시장까지 '훈풍'

지난 12일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주재로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시장 현황 점검 회의가 열렸다./금융위원회

금리 인상기가 사실상 막을 내릴 것이라는 '금리 정점론'에 힘이 실리면서 최근 얼어 붙었던 회사채 시장에 온기가 느껴진다. 레고랜드 사태로 위축됐던 자금시장이 다소 풀리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예상에 부합하게 둔화하고, 한국은행도 당초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p) 인상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12일(현지시간) 12월 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6.5% 상승하는데 그쳤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21년 10월 이후 14개월 만에 최소폭이다.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벌써부터 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최근 부동산 시장을 죄지우지 했던 금리인상 기조가 종참적에 가까워졌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회사채 시장도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는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국내 금융시장이 최악의 위기를 지나고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레 흘러나오고 있다.

 

◆ 회사채 시장 개선세 확연

 

최근 한국은행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7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올렸지만 반대로 시중금리는 하락했다. 3년 만기 국채금리가 전장보다 0.097%p 하락한 3.369%에 마감됐으며 회사채 금리(3년물, AA― 기준) 역시 0.11%p 떨어진 4.62%를 기록했다.

 

한은의 '베이비스텝'으로 오히려 금리 인상이 막바지에 도달했다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 영향이다. 회사채 금리는 지난해 11월(5.6%대)과 비교하면 무려 1%p 가량 떨어졌다.

 

특히 그동안 위축됐던 회사채 발행이 대기업을 중심으로 다시 재개되면서 연일 대흥행을 거두고 있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달 13일까지 총 12개 대기업이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한 가운데 기관들의 매수 희망 규모는 총 20조940억원으로 집계됐다. 대기업의 최대 발행 계획 규모인 3조9000억원의 5배가 넘는 수치다.

 

또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관련 우발 부채 부담이 큰 건설사로 꼽히는 롯데건설 2대 주주인 호텔롯데 등 롯데그룹 계열사의 연이은 회사채 발행이 주목된다. 최근 롯데그룹 계열사들은 채권시장 등에서 연달아 자금 조달에 성공하고 있다. 호텔롯데 롯데제과 롯데건설 등 주요 계열사의 유동성 경색이 빠르게 해소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호텔롯데는 지난 16일 진행한 1500억원어치 2~3년 만기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 금액의 세 배가 넘는 매수 주문을 받았다. 2년 만기는 700억원 발행 예정에 2810억원, 3년 만기는 2580억원 등 5390억원의 주문을 확보했다.

 

금융당국도 최근 회사채와 기업어음(CP) 금리가 계속 내려가는 등 금융 시장 개선세가 확연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12일 열린 금융시장 현황 점검 회의에서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은 "특히 우량물 중심으로 매입수요가 발행규모를 넘어서는 등 시장 개선세가 확연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

 

물론, 일각에서는 회사채 시장 회복을 말하기에는 이르다는 의견도 나온다. 현재까지 흥행을 거둔 회사채는 AA등급 이상의 소위 우량채로, 향후 A급 이하 회사채에도 기관들의 자금이 몰릴지는 불투명하다는 분석이다.

 

◆ 금리 인상기 막바지 전망 지배적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기가 사실상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이면서 연말까지 '금리 동결기'가 이어질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한국은행 총재를 제외한 6명의 금통위원 중 3명이 이번 기준금리 인상 흐름의 최고점을 연 3.50%로 내다봤기 때문. 현재 기준금리가 '최종금리'라는 뜻이다. 나머지 3명은 최종금리를 연 3.75%로 전망했다. 앞으로 한차례 0.25%p만 올리면 인상 기조가 멈춘다는 뜻이다. 기준금리 동결 의견을 낸 금통위원도 직전 1명에서 2명으로 늘었다.

 

이유는 최근 물가상승 압력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국내 수입 원유 가격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 가격은 작년 6월 배럴당 120달러 턱밑까지 치솟았지만, 최근 70달러대 수준이다. 원달러 환율 역시 작년 10월 1442원까지 상승한 이후 하락 전환해 지난 금요일 1241.3원으로 마감했다.

 

◆ 하반기 경제회복 가능성 '솔솔'

 

국내외 주요기관들은 상반기 바닥을 치고 하반기부터 경기가 회복될 가능성을 내놓고 있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연말이면 세계 경제가 반등하기 시작한다고 전망했다. 다만 반등 전까지 어려운 한 해를 보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뉴욕타임스(NYT)의 지난 12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워싱턴 IMF 본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세계 경제가 바닥을 친 것 같다"며 "세계 경제 성장 전망의 하향 조정이 끝나며 올해 연말이나 내년부터는 경기 회복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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