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금융정책결정회의를 열고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다만 경제성장률은 낮추고 물가상승 전망치는 상향 조정하는 등 높은 물가상승세에 따른 긴축가능성을 열어놨다.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은 지난 17일부터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대규모 통화완화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18일 밝혔다. 기준금리를 마이너스(-)0.1%로 동결하고, 10년물 장기국채 금리도 0%로 유지한다.
앞서 BOJ는 지난달 통화정책회의에서 장기금리 변동폭을 ±0.25%에서 ±0.5%로 확대했다. 이를 두고 시장에서는 장기금리의 상한선이 0.5%로 올라 사실상 금리인상을 한 것이라며 통화정책방향의 전환가능성을 제시했다.
다만 이날 BOJ는 수익률곡선통제(YCC) 프로그램 수정이나 폐기결정을 하지 않았다. YCC는 BOJ가 장단기 금리 차이를 직접 제어하겠다는 것으로, 2016년 1월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가 도입된 이후 국채 금리가 지나치게 하락하고 수익률곡선이 평탄화되는 현상이 심해지자 도입됐다. 올해 들어 지난 17일까지 일본은행의 국채 매입액은 17조1374억엔(약 165조 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BOJ는 금융정책결정회의 이후 발표한 '경제·물가 정세 전망' 보고서에서 2022년 회계기준(2022.04~2023.03)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0%에서 1.9%로 0.1%포인트(p)낮췄다. 2023회계연도 GDP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1.9%에서 1.7%로, 2024회계연도 전망치는 기존 1.5%에서 1.1%로 하향 수정했다.
BOJ는 "미국의 금리 인상이 이어지면서 글로벌 금융 시장이 더욱 위축되고 해외 경제가 흔들릴 위험이 있다"며 "경제성장률 예상치를 하향 수정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상향조정했다. 원자재 가격상승과 엔화약세에 따른 수입물가상승을 고려한 것이다.
2022회계연도 소비자물가(신선식품 제외) 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2.9%에서 3.0%로 올렸고, 2023회계연도 물가 상승률은 기존 전망치 1.6%를 동결했다. 2024회계연도는 1.6%에서 1.8%로 높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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