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여의도 한양아파트의 신속통합기획안을 확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상업, 오피스, 주거가 결합된 금융중심지 특화형 주거단지로 조성해 사람과 자본, 기술과 일자리를 끌어모으는 매력적인 여의도 도심 기능을 지원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시는 정비계획(안) 열람공고를 거쳐 상반기에는 정비구역 심의를 완료한다는 목표다.
여의도 한양아파트(3만6363㎡, 588세대)는 1975년 준공된 노후아파트다. 시 관계자는 "주민들은 2017년 안전진단을 통과해 본격적으로 재건축을 준비해왔지만, 지난 2018년 '여의도 통개발(마스터플랜)' 논란에 가로막혀 사업 추진이 보류됐다"며 "시는 지난 1년간 자치구, 주민, 전문가와 함께 한 팀을 이뤄, 신속통합기획안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기획안에 따르면 현재 최고 12층, 588세대인 한양아파트는 최고 200m 이하(층고에 따라 50∼54층), 1000세대 규모로 재건축된다.
시는 업무-주거지 간 단절을 해소할 수 있도록 용도지역을 상향해(제3종 일반주거→일반상업지역) 복합용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특히 여의도 일대가 '금융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돼 있는 만큼 공공기여 시설로 서울국제금융오피스, 서울핀테크랩 등을 설치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시는 덧붙였다. 시는 금융권 종사자에게 사무공간을 제공하거나, 핀테크 스타트업 창업가에게 저렴하게 공간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업무지원에 나선다.
아파트 담장으로 막혀있던 '국제금융로'와 '여의대방로'는 상업·업무가로로 재조성된다. 시는 저층부에 연도형 상가를 배치하고 충분한 보행공간을 확보, 가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시는 신설역(한양아파트역)이 예정된 곳에 공공공지를 설치해 지역을 활성화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높이 제한을 최고 54층으로 제시한 것은 여의도 전체 스카이라인과 조화를 이루면서 북쪽 대교아파트 등 주변 아파트에 미칠 일조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여의도 시범아파트에 이어 한양아파트 신속통합기획안이 확정됨에 따라 여의도 일대 재건축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신속통합기획의 절차 간소화를 적용받아 정비계획과 지구단위계획 절차가 동시에 진행된다"며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위원회 및 사업시행계획 통합심의로 사업 기간이 대폭 단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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