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새해 들어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기분 좋은 상승기류를 타고 있다. 통상 연초에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1월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지만 경기침체 초입의 반짝 장세로 보며 오히려 보수적 투자 관점을 주문하는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 종가 대비 12.02포인트(0.51%) 오른 2380.34에서 장을 마쳤다. 지난해 연말에는 2200대에서 마감한데 이어 지난 3일에는 장중 한때 2180.67내리면서 하락세가 이어지는 듯 했다. 그러나 지난 4일부터는 코스피 지수가 9거래일 연속 상승을 기록하면서 지난 16일에는 24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이후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면서 현재 2300선에서 머무르고 있다.
특히 최근 상승세의 배경으로는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사모으면서 수급 개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연초 이후 이날까지도 코스피에서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18일까지 총 3조4692억원을 순매수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개인 투자자들은 같은 기간 코스피 시장에서 3조1819억원치를 팔면서 상반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날도 장 초반 하락했지만 오후부터 외국인 자금 유입으로 전일 대비 상승한채 마무리 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자금 유입에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라면서도 "상승 요인은 특별한 이벤트나 펀더멘털 변화에 기인한 것이 아니라 삼성전자가 혼자 상승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전일 종가 대비 1100원(1.82%) 오른 6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들은 최근 국내 증시 종목 중 시총 상위 종목인 반도체와 은행 관련 종목을 쓸어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18일까지 삼성전자를 1조549억원 사모으면서 가장 많이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순매수세 상위 종목에는 SK하이닉스,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등을 각각 3919억원, 1722억원, 1654억원 가량 사모았다.
이 외에도 인플레이션 우려와 같은 악재 해소, 중국의 경제 회복 등 지난해 증시를 짓누르던 리스크가 해소될 수 있다는 기대감 속에 증시 반등세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같은 현상을 지난해부터 이어진 약세장의 '마지막 단계'로 해석하기에는 추가적인 경제지표 확인 과정이 더해져야 한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지난해 주가가 크게 떨어진 점과 함께 최근 중앙은행의 긴축 강도완화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올랐다"라며 "아직까지는 경기 침체를 벗어났다고 판단하기에 명확한 판단이 안가는 상황으로 추세전환했다고 확신하기 위해서는 추후에 발표될 경제지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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