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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한우 도매가 '급락'에도 여전히 비싼 이유는?

지난 11일 서울시내 대형마트를 찾은 시민들이 한우를 고르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에 따르면 한우 도매가격은 9일 기준 ㎏당 1만5274원으로 1년 전(2만298원)보다 24.8% 하락했다. /사진=뉴시스
고창군 소재 한우 /사진=고창군

한우 도매가가 급락했지만, 한우 소매가격은 그만큼 내려가지 않아 소비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2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한우 사육마릿수는 2022년 12월 기준 3694마리로 전년 대비 2.9%, 평년 대비 13.7% 증가했다.

 

사육마릿수 증가로 올해 1월1일~19일까지 한우 출하물량은 7만8623마리로 전년 대비 9.9%, 평년 대비 24.5%나 증가했다.

 

이에 따라 한우 도매가격은 같은 기간 평균 1만5917원/kg으로 전년 대비 21.5%, 평년 대비 18.0% 하락했다.

 

하지만, 한우 소비자가격은 내림폭이 작았고 평년과 비교해선 오히려 올랐다.

 

이 기간 1등급 구이용 등심 기준 평균 100g 당 9774원으로 전년 대비 12.6% 낮고, 평년 대비는 6.5% 높다. 1등급 불고기용 설도는 100g당 평균 4268원으로 전년 대비 11.2%, 평년 대비 9.1% 하락했다.

 

한우 유통비용이 특별히 더 비싸지는 않다는 것이 농식품부 설명이다. 2021년 기준 한우 유통비용률은 48.1%로, 미국(63.2%)보다 낮다. 또 일본(2020년 기준) 46.8%보다 소폭 높지만, 조사 시점에 따른 유통비용 상승을 감안하면, 한우 유통비용률이 높다고 보기 어렵다.

 

이처럼 한우 도매가격이 소매가격과 바로 연동되기 어려운 이유는 가공 소요시간 등을 고려하면 통상 3주 이상의 시차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소매단계에서 가공이 필수적이고, 유통업체가 통상 1주일 내외의 재고 물량을 보유하기 때문이다.

 

또 소비자가격은 도매가격과 유통비용의 합이므로, 도매가격 하락 비율만큼 소비자가격 비율이 하락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올해 1월 기준 전년 대비 도매가격 하락률은 21.5%이지만, 유통비용률(2021년 기준 48.1%) 고려시 소비자가격 기대 하락률은 약 11.2%이다.

 

특히 소고기 부위별로 소비자 선호도가 다른 것이 소비자의 체감 가격이 높은 주요 원인이다.

 

소비자 선호도가 낮은 설도나 양지 등 정육류는 가격이 낮은 반면, 수요가 많은 안심이나 등심 등 구이류는 가격이 높은데, 구이류 수요가 꾸준히 유지되면서 소비자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구이류 소비자 구매 빈도가 높아 체감상 소고기 가격이 높다고 인식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또 도매가격은 공급량의 영향이 큰 반면, 소비자가격은 고정비용과 수요 영향 등의 이유로 상·하방 경직성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도매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해도 판매처에서는 매장 인건비와 관리비 등 고정비용을 감안해 도매가격 하락 폭을 그대로 반영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반대로 도매가격이 크게 상승할 때도 판매처는 소비자의 심리적 수용성을 고려해 판매가격을 제한적으로 인상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한우 수급과 가격 안정을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생산자단체 등과 협의 중에 있다. 대규모 할인행사를 실시하고, 급식·가공업체 수입산 원료육의 한우고기 대체 등을 통해 신규 소비처를 발굴할 계획이다.

 

또 수출 물량과 수출국 확대를 위한 다양한 지원 정책을 마련하는 한편, 농가의 경영비 부담 완화를 위해 사료규매자금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생산자단체를 통해 대규모 농가의 암소 감축도 추진하며 중장기 수급 조절을 위한 제도도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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