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6500달러→2만2200달러 급등
인플레이션 둔화·반감기·난이도↑
비트코인 가격이 새해 들어 35% 이상 급등하면서 지난해와 다른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상승 원인에 대해 3가지를 꼽으면서 추가 상승을 전망하고 있다.
24일 글로벌 암호화폐거래소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만2700달러대로 2만3000달러 돌파를 앞두고 있다.
비트코인은 올 초 1만6500달러 대비 37.5% 상승하면서 연초부터 상승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직후부터 급등하기 시작했다.
CPI결과(전년 동월 대비 6.5% 상승)가 인플레이션 둔화세에 반응했고, 향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반응도 긍정적일 것이란 기대치 때문이다.
지난 12일 1만7000달러를 시작으로 13일 1만8000달러, 15일 2만달러, 17일 2만1000달러, 21일 2만2000달러까지 회복했다. 지난 22일 장중 한때 2만3000달러도 돌파했다. 지난해 8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지속적인 상승으로 비트코인 50일 이동 평균선은 물론, 200일 이동평균 이상으로 거래되고 있다. 또한 지난해 FTX 파산 여파로 인한 하락폭도 회복했다.
시장에서는 암호화폐시장 상승랠리 원인에 대해 ▲인플레이션 둔화 ▲채굴난이도상향 ▲2024년 반감기 도래 등을 꼽고 있다.
인플레이션 둔화에 대한 시그널은 달러에서부터 나타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0월 1450원 근처까지 치솟은 이후 지난해 12월부터 하락(원화가치 상승)해 최근 1200원대로 내려왔다.
연준이 12월 금리를 기존 빅스텝(한 번에 0.5%p 인상)에서 베이비스텝(한 번에 0.25%p 인상)으로 낮추면서 달러도 안정세를 찾은 것이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대부분이 달러와 연동해 거래되기 때문에 달러 약세는 암호화폐시장에 긍정적인 요소다.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가 급격히 상승한 것도 비트코인 상승랠리에 일조하고 있다는 의견이다.
지난 16일 BTC닷컴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는 10.26% 상승했다. 채굴 난이도가 10% 이상 오른 것은 지난해 10월10일 이후 3개월 만이다.
채굴 난이도가 높아져 생산 원가가 상승하면 비트코인 가치는 올라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2024년으로 다가온 비트코인 반감기 역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비트코인은 4년마다 블록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거치게 되는데 반감기가 내년 3~5월 사이에 일어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공급이 쪼그라들면서 가치가 높아져 가격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속출하고 있다.
지난 2009년에 비트코인이 생성된 이후 2012년, 2016년, 2020년까지 총 세 차례의 반감기가 있었는데 비트코인의 가격은 반감기를 기준으로 매번 폭등했다.
팀 드레이퍼는 CNBC를 통해 "현재 가상자산 시장이 바닥에 도달했다"며 "침체한 가격과 거래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2024년으로 가까워진 비트코인의 반감기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선 빗썸경제연구소 리서치센터장은"지난해 암호화폐시장의 발목을 잡았던 약세 요인들이 완전히 해소되진 않았지만 이를 상쇄하는 호재성 이슈가 더욱 크다"며 "올해 비트코인 예상 가격을 최대 5200만원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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