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장수하는 국가 중에서 쿠바는 우리나라처럼 급속히 고령화가 진행되는 국가 중 하나로 전체 인구 중 약 20%에 해당하는 사람이 60세 이상이라고 쿠바 보건당국이 발표하였다. 국민 1인당 GDP(국내총생산)가 약 1만3000달러에 불과하지만, 국민 평균 수명은 79.4세로 미국(79.8세)과 비슷하다. 쿠바의 100세 이상 인구는 100만명당 346명이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회원국 중 100세 이상 인구 비율이 가장 높은 프랑스(364명)와 비슷한 숫자다.
쿠바 정부는 전 국만을 대상으로 '패밀리 닥터'라는 예방의료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며 1992년부터 국민건강프로젝트의 일환으로 혈관 질환이 있거나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국민에게 쿠바 국립과학연구소에서 개발한 PPG를 무상 공급하고 있다. PPG의 원료는 사탕수수 표면에 있는 왁스에서 추출한 폴리코사놀(policosanol)이라는 기능성 물질이다. 폴리코사놀은 긴사슬지방(longchain fatty acid) 알콜의 혼합물로서 주로 곡류의 겨층과 배아, 사탕수수, 과일의 외피, 벌집, 기타 식물에서 추출한 왁스를 검화한 후 정제하여 얻는다.
폴리코사놀은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은 낮추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은 높여준다. 쿠바 국립과학연구소의 임상시험 결과에 따르면 쿠바산 폴리코사놀을 매일 20㎎씩 4주간 섭취했을 때 LDL 수치는 22% 감소하고, HDL 수치는 29.9% 증가했다는 보고가 있다.
콜레스테롤은 우리 몸의 세포막을 형성하는 물질로 장내에서는 유지의 흡수와 소화에 필요한 담즙산의 생성에 필수적인 물질이다. 음식물로 섭취되는 양이 간의 조절능력 이상으로 증가하면 혈관벽 등에 축적되어 동맥경화의 유발요인이 된다.
하지만 HDL 콜레스테롤은 양만 많다고 좋은 것이 아니라 질도 좋아야 제 역할을 할 수 있는데, 이들의 HDL 콜레스테롤을 전자 현미경으로 검사한 결과, 8주간 폴리 코사놀을 섭취했더니 HDL 콜레스테롤의 양이 늘어나고 크기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높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 도움이 됨'이란 내용으로 혈관 건강 기능성을 인정한 원료는 쿠바산 폴리코사놀이 유일하다. 사탕수수 유래의 폴리코사놀은 사탕수수의 잎과 줄기 표면층의 왁스(wax) 성분으로부터 8종류의 고지방족 알코올을 특정 비율로 추출 정제해 만든 것이다. 식약처로부터 콜레스테롤 수치개선과 혈압조절 기능성을 인정받았다.
쿠바 국립과학연구소에 따르면 폴리코사놀을 매일 20㎎씩 섭취하면 총 콜레스테롤 수치가 11.3% 감소하고 나쁜 콜레스테롤인 LDL은 22% 줄고, 좋은 콜레스테롤인 HDL은 29.9% 상승한다고 하였다. 폴리코사놀은 혈청내 총 콜레스테롤과 LDL-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등 혈액내 지질 조성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혈소판 응고를 감소시키며, 관상동맥질환 환자의 운동수행능력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근력을 향상시키는 등 다양한 생리활성을 갖고 있음이 밝혀졌다.
폴리코사놀은 사탕수수·쌀겨·녹차 등의 식물에서 모두 추출이 가능하지만 기능성이 입증된 것은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폴리코사놀 뿐이다. 콜레스테롤은 지질이기 때문에 혈액에 녹지 않는다. 지질단백과 결합하여 혈액과 함께 이동하는데 지질 단백의 밀도에 따라 LDL(저밀도 지질단백), HDL(고밀도 지질 단백)로 구분하고 이 중 HDL과 결합하고 있는 콜레스테롤이 HDL 콜레스테롤이다. HDL 콜레스테 롤은 혈액 속에 남아있는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운반하여 배설되게 하기 때문에, 혈관을 청소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HDL 콜레스테롤이 낮다고 무조건 위험한 것은 아니며, 총 콜레스테롤, TG(중성지방), LDL 콜레스테롤 결과를 종합하여 동맥경화 가능성을 판단하게 된다. HDL 콜레스테롤은 생활습관을 바꾸면 개선이 가능하다. 새해부터는 내 몸에 맞는 걷기, 조깅, 자전거, 수영, 에어로빅 등 내 몸에 맞는 유산소 운동을 통해 쿠바로 여행을 떠날 계획을 세워 봄직하다. /연윤열 전남바이오산업진흥원 식품산업연구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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