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26일 주요 은행 노동조합들이 영업시간 정상화를 반대하는 모습에 대해 상식에 부합하는지 살펴봐 달라고 지적했다.
이 원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생명보험교육문화센터에서 열린 보험사 최고경영자(CEO) 대상 간담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사측에서도 관련 내용에 대한 법률 검토를 거쳐서 입장을 정하신 걸로 알고 있는 상황에서, 노조 쪽에서 어떤 태도를 취하는 것에 대해 제가 말씀드리기는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상식적으로 볼 때 코로나19를 이유로 단축된 영업시간을 정상화하는 것에 대해 혹여 다른 이유로 반대를 한다면 국민들 대다수가 수긍하거나 이해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또 사측에서 이러한 점을 바탕으로 법률적 근거를 갖고 결정한 것에 대해 노조에서 너무 크게 반발하시는 게 상식에 부합하는지는 조금 살펴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은행들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조치에 따라 지난 2020년 2월 일부 점포의 영업시간을 오전 9시 30분~오후 3시 30분으로 1시간 단축했다. 문제는 지난 4월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된 이후에도 단축 영업시간이 여전히 시행되면서, 소비자 불편이 확대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사용자 단체인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오는 30일부터 영업시간 정상화 방침을 적은 공문을 회원사인 은행에 발송했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노조 측이 영업시간 정상화를 반발하고 있는 것에 대해 금융당국이 난색을 표한 것으로 해석된다.
은행들은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지는 오는 30일 이후 영업시간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전인 오전 9시~오후 4시로 정상화하기로 했다.
앞서 이 원장은 지난 10일에도 은행에 단축 영업시간을 하루속히 정상화할 것을 요청했다.
이 원장은 이날 금감원 임원회의에서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로 국민들의 경제활동이 정상화되고 있다"며 "(하지만) 은행의 영업시간 단축이 지속되면서 국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은행권에 "노사 간 원만한 협의를 통해 영업시간이 하루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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