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역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현대차는 26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경영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지난해 매출액이 142조527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21.2%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9조8198억원으로 47.0% 늘었다.
우호적인 환율 여건과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비중이 높아지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직전 최대 기록은 매출의 경우 2021년에 기록한 117조6106억원이었고, 영업이익은 2012년 8조4406억원이었다.
순이익은 전년 보다 40.2% 증가한 7조9836억원, 총판매량은 394만2925대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올해 부품 수급 개선에 따른 생산량 증가와 제네시스 SUV 등의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확대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와 금리인상으로 인한 세계 자동차 시장 수요 위축될 것"이라면서도 "대기 수요 등으로 판매량 성장세는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경우 주요 국가들의 환경규제 강화와 친환경 인프라 투자 증가, 친환경차 선호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기차를 중심으로 친환경차 시장이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올해 전기차 판매목표는 전년 대비 54% 증가한 83만대로 설정했다"며 "주요 신차로는 신형 코나 EV와 아이오닉 5 N 등이 있으며, 아이오닉 6가 글로벌서 본격적으로 판매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차량용 반도체를 비롯한 부품 수급 이슈와 경기침체에도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성장세를 보였다"며 "올해 전기차 시장은 부품 수급 이슈 등에서 비교적 회복할 것으로 보이나 경기둔화와 보조금 축소, 금리 인상 등으로 수요는 제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차는 권역별 전기차 신차 출시 시점도 공개했다. 국내에서는 상반기 신형 코나 EV를 출시한다. 유럽에서는 1분기부터 아이오닉 6의 고객 인도를 시작한다. 신형 코나 EV와 아이오닉 5 N은 하반기 출시된다. 미국에서도 1분기 아이오닉 6를 출시하고 하반기 신형 코나 EV를 내놓는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 회피를 위해 5% 미만이었던 리스(임대)차 비중을 30%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리스로 인해 하락이 우려되는 중고차 가격 방어를 위해 인증 중고차 등을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경쟁사 대비 차별화한 경쟁력을 갖춘 전기차 아이오닉5의 미국 판매를 올해 3만6000대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현대차는 2024년 미국 조지아 전기차 전용 공장 준공 전까지 미국 내 전기차 판매와 순익 창출에 최대한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현대차 관계자는 "현재 전기차 생산, 배터리 소싱(대외 구매) 등 다방면을 검토해 조지아 공장의 조기 생산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IRA 관련 대응은 구체적인 법안이 발표되는 3월 이후 추가적으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2023년 연결 기준 연간 실적 가이던스를 제공하며 투자계획도 발표했다. 현대차는 양산 차종 수 증가, 미국 조지아 신공장 건설 본격화 및 지속적인 미래 기술력 확보를 위해 올해 ▲R&D 투자 4조 2000억원 ▲설비투자(CAPEX) 5조 6000억원 ▲전략투자 7000억원 등 총 10조 5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현대차는 실적 호조를 반영해 2022년 기말 배당금을 전년 대비 50% 증가한 주당 6000원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2022년 연간 배당은 중간 배당 1000원을 포함해 역대 최대인 주당 7000원으로 책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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