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서울시장이 한파로 어려움을 겪는 노숙인 시설과 경로당 등에 대해 난방비 긴급 지원에 나선다. 오 시장은 26일 오전 서울역 희망지원센터와 영등포 두암경로당을 잇따라 방문한 뒤 "경로당이나 노숙인 시설 이런 곳은 난방비가 굉장히 많이 나와 충분히 난방을 활용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런 시설들의 경우 예비비나 특별교부금을 통해 일단 긴급하게 도움을 드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일 큰 문제가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중위소득 한 50% 아래로 정말 어려우신 분들에게 이 추위가 더 춥게 느껴지는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에너지 바우처를 풍부하게 지원하고 가스요금을 할인한다는 대책이 오늘 나오기는 했지만 아마 체감하기에 많이 부족한 부분이 있을 것이다. 그런 부분에서 서울시가 어떻게 지원할 수 있는 지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중장기 대책으로는 창호를 재시공하거나 단열재를 시공하고, 친환경 에너지 보일러로 바꿔 난방비 자체를 낮추든지 근본적인 개선 대책을 꾸준히 시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역 희망지원센터를 찾아 노숙인 임시보호시설을 점검하고, 영등포 두암경로당을 방문해 한파 속 노인들이 겪고 있는 어려움 등을 청취했다. 두암경로당 관리인은 오 시장에 "지난해 2월 난방비가 60만원 정도 나왔는데, 지난달에는 난방비가 113만3700원 정도 나왔다"며 "단열이 잘 안 돼 온도를 올려놓다보니 110만원 정도 나왔다. 그래도 할머니분들이 춥다고, 발이 시렵다고 덧버선을 쓰고 생활하고 있다 "고 토로했다.
이에 오 시장은 "최대한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보겠다. 서울시와 구청이 같이 협조를 해야 할 것"이라며 "25개 자치구 구청장협의회와 지금 협의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지어진지 오래된 경로당 중 이곳처럼 단열 시공이 미흡한 곳은 서울시와 구청이 같이 전수조사를 해서 따뜻하게 지내실 수 있도록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는 오는 3월15일까지 약자와 동행하는 겨울나기를 위해 '겨울철 종합대책'을 가동하고 있다. 노숙인 방한용품은 8만600점, 쪽방주민 생필품은 4만1185점을 지원한다. 지난해보다 지원 대상을 18.2% 늘려 저소득 26만 가구에 가구당 5만원의 월동 대책비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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