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상장 종목인 '미래반도체'가 올해 첫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두 배로 결정된 뒤 상한가 기록)을 기록했다. 더불어 이달 상장한 새내기주 대부분이 양호한 공모성적을 거두면서 얼어붙은 IPO(기업공개) 시장에 훈풍이 불지 관심이 모아진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반도체 유통 전문기업 미래반도체는 공모가(6000원)의 두 배인 1만2000원에서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상한가가 풀리기도 했지만 이내 다시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면서 상한가인 1만5600원에 장을 마쳤다.
미래반도체는 앞선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일반투자자 공모청약에서 모두 흥행을 거두면서 주가 강세가 예견된 바 있다. 지난 11일까지 진행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1576.56대 1을 기록하면서 희망밴드 상단인 6000원으로 확정했다. 또한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서도 938.26대 1의 최종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증거금으로만 약 2조5333억원이 모였으며, 총 11만7489건이 청약 접수됐다.
이 밖에도 올해 상장한 또 다른 새내기주들도 공모가 대비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알루미늄 부품 솔루션 기업 한주라이트메탈은 수요예측에서 998.90대 1, 공모청약에서 565.18대 1을 기록하면서 흥행에 성공했다. 이후 상장 첫날인 지난 19일에는 공모가(3100원) 보다 1015원 높은 4115원에 시작해 29.97% 오른 5340원에 장을 마쳤다. 이후 지난주 27일에는 5870원에 마감하면서 공모가 대비 89.35% 상승했다. 또한 반도체 공정용 특수가스 제조사 티이엠씨도 지난 18일 상장해 공모가 2만8000원에서 3만5150원까지 오르며 25.54% 올랐다.
다음달 3일 상장 예정인 애니메이션 제악업체 스튜디오미르도 흥행 몰이에 성공했다. 일반 청약에서 1582.89대 1을 기록하면서 청약 증거금으로만 3조8827억원을 끌어모았다. 수요예측에서도 1701.6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공모밴드 상단인 1만9500원으로 결정됐다.
다만 새내기주 대부분의 시가총액이 크지 않으며, '대어급'들이 상장 진행을 망설이면서 분위기 반전의 시그널이 명확하지는 않다. 이달에만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가 지난 4일 상장 절차 연기를 발표했다. 여기에 골프존카운티와 케이뱅크도 기한 안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으면서 상반기 상장이 어려워졌다.
올해 첫 조 단위 주자로 예상되는 오아시스는 다음달 7일부터 수요예측을 시작으로 상장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그러나 지난해와는 달리 올해는 IPO 시장에서 부진을 딛고 반등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지난해는 대어급이라고 얘기할 수 있는 공모가 LG에너지솔루션 한 개였으며 상반기에는 코스피, 하반기에는 코스닥에서 공모철회가 이어져 무늬만 연착륙이었던 아쉬운 시장"이라며 "2023년의 IPO 시장은 숫자적으로는 큰 폭의 하락이 예상되지만, 오히려 실질적으로는 2분기를 기점으로 하반기 살아나는 반등세와 대어급 공모가 부활하는 희망이 나타날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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