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현대차의 주가 전망에 청신호가 켜졌다. 올해 실적 또한 좋을 것으로 예상된 데다 최근 주주가치 제고에도 적극 나서고 있어 증권사들이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잇따라 주가 목표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7일 현대차의 주가는 전일 대비 0.57% 하락한 17만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현대차의 주가는 소폭 하락했지만, 최근 실적 개선 기대와 지난해 12월 미국 재무부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전기차 세액 공제 규정 관련 추가 지침에서 한국산 전기자동차도 리스 등 상업용으로 판매할 경우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되면서 현대차의 주가는 올들어 15.17% 상승했다.
특히 현대차는 지난 26일 지난해 연간 매출이 142조5275억원, 영업이익은 9조8198억원으로 2021년 대비 각각 21.2%, 47% 증가했다고 발표하자 이날 주가는 5.55% 급등하면서 17만원선을 돌파했다.
정용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4% 늘어난 38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120% 증가한 3조3600억원을 기록했다"며 "환율 효과와 물량 증가, 믹스 개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현대차의 주주친화 정책 강화 노력도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대차는 주당배당금(DPS)을 7000원으로 상향하고, 발행주식수 1%에 달하는 자사주를 소각키로 결정했다.
신윤철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동안 침체돼 있었던 자동차 섹터의 막힌 혈을 뚫어주는 실적, 가이던스, 주주환원 정책이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고 밝혔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 경기침체 등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에도 증권사에서는 현대차의 실적 개선이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대당 영업이익이 도요타를 넘어서기 시작했다"며 "2023년 수요 경쟁 심화 우려에도 미국에서 향상된 잔존가치와 선진국 판매 비중이 수익성을 유지해줄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차 실적에 대한 긍정적 전망에 따라 삼성증권은 기존 21만5000원에서 23만원, 신한투자증권은 22만원에서 23만원으로 목표주가를 각각 상향했다. 키움증권은 21만원에서 23만원, 메리츠증권도 21만원에서 22만원으로 조정했다. 정용진 연구원은 "올해에도 소비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크지만 이미 확보된 백오더(국내 미출고 대수 60만대 이상)와 그랜저, 코나, 싼타페로 이어지는 신차들의 믹스 개선 효과로 호실적을 이어갈 것"이라며 "자사주 소각 277만주도 향후 EPS 1% 개선으로 이어지는 점을 감안해 목표주가를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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