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3년간 ICT 中企 실태조사·벤처투자 동향 자료 분석해보니
총 매출 11.8%, 평균 매출 8.5% ↑…영업익·순이익 크게 증가
ICT서비스에 벤처 투자액 집중…2021·2022년 업종 중 '1위'
코로나 팬데믹 기간 정보통신기술(ICT) 중소기업들은 역시 달랐다.
코로나19를 전후해 비대면 경제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관련 회사들의 수익성 등 재무 상태가 양호해지고 고용 창출도 늘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최근 3년간 벤처 투자 시장에서 ICT서비스를 중심으로 한 ICT 기업에 자금이 대거 몰리며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한민국 ICT 기업 10곳 중 9곳은 내수에 치중하고 있어 수출 등 글로벌화는 여전히 숙제로 꼽히고 있다.
이같은 내용은 30일 본지가 지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간의 'ICT 중소기업 실태조사' 결과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의 '벤처투자 동향'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서 나왔다.
ICT 중소기업 실태조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벤처기업협회가 전년도의 조사 결과를 이듬해 국가통계로 내놓고 있다. 벤처투자 동향은 중소벤처기업부가 매년 1월 말께 발표하고 있다.
2021년 기준 ICT 중소기업의 총 매출액은 161조원, 기업당 평균 매출액은 26억8700만원으로 파악됐다. 이는 2019년 당시의 총 매출액(144조원)과 평균 매출액(24억7600만원)보다 각각 11.8%, 8.5% 늘어난 액수다.
다만 ICT 중소기업 모집단은 2021년이 5만9998개로 2019년(5만8316개)보다 1700개 가깝게 늘었다.
무엇보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2년새 크게 늘었다.
기업당 영업이익은 2019년 당시 8600만원에 그쳤지만 2021년에는 1억6600만원으로 9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4600만원에서 1억7900만원으로 3배에 가까운 289%나 증가했다.
전년 대비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3.5%에서 6.2%, 매출액 순이익률은 1.9%에서 6.7%로 각각 늘며 재무 상태도 양호해졌다.
이에 따라 고용도 증가했다.
총 종사자수는 69만5026명(2019년)에서 72만5020명(2021년)으로 3만24명 늘었고, 회사당 평균 종사자수도 11.9명에서 12.1명으로 각각 증가했다. 이 기간 관련 전문직은 18만5414명(평균 3.2명)에서 19만6421명(평균 3.3명)으로 늘었다.
다만 '해당 분야 인력 공급 부족'과 '숙련 인력 부족' 등은 기업들이 대표적으로 꼽고 있는 인력 확보 애로원인들이다.
내수에 치중하고 있는 ICT 중소기업들의 해외 진출은 숙제로 꼽혔다.
2021년 기준으로 수출 기업은 7.5%에 그쳤다. 그나마 해외수출(7.4%)이 대부분이었고 ▲해외 단독 사업장 설립 ▲합작 법인 설립 ▲현지 기업 인수·합병 등은 드물었다.
매출 구조는 기업매출(B2B)이 전체의 72.4%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소비자매출(B2C)은 18.3%, 정부 및 공공부문 매출(B2G)은 7.4%였다.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이미순 연구위원은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으로 나가기 위해선 CEO의 글로벌 마인드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아울러 글로벌에 특화된 전문인력을 확보하는 것도 필수다. 정부 정책 역시 해외시장에 대한 기본 정보를 넘어서 업종별, 개별 기업들에게 맞춤형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밀도 있는 정보와 이를 반영한 세심한 정책이 절실하다"면서 "이와 함께 창업 초기부터 글로벌 시장을 지향할 수 있도록 창업자들의 '국제 기업가정신'을 높일 수 있도록 하는 교육 시스템을 마련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코로나 팬데믹 기간 ICT 서비스에 벤처 투자가 집중됐다.
벤처 투자 규모가 4조3045억원에 달했던 2020년의 경우 투자 상위 업종에는 '바이오·의료'(27.8%)에 이어 'ICT서비스'(25%)가 2위를 기록했다. 두 업종은 유일하게 1조원 이상의 자금이 몰렸다.
그러다 ICT서비스는 2021년과 2022년엔 투자 업종 1위로 올라섰다.
7조6802억원으로 벤처 투자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2021년에는 ICT서비스에만 가장 많은 2조4283억원(31.6%)이 집중됐다. 2위는 바이오·의료(1조6770억원) 분야였다.
ICT서비스는 지난해에도 2조3518억원의 투자액이 몰리면서 2·3위인 유통·서비스(1조3126억원)와 바이오·의료(1조1058억원)를 크게 웃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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