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출품 가격보다 수입품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교역조건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이 31일 발표한 '2022년 12월 무역지수 및 교역조건'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의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85.11로, 1988년 통계작성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수출상품 한 단위 가격과 수입상품 한 단위 가격 간의 비율로 우리나라가 수출 한 단위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알 수 있는 지표다. 수입품 가격이 오르면서 상품 100개를 수출 하더라도 85.11개밖에 수입할 수 없다는 의미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나빠진 배경에는 에너지, 원유, 천연가스 등의 광산품이 증가한 영향이 컸다 지난해 12월 광산품 수입금액지수는 220.50으로 전년 동월 대비 19.9% 증가했다. 수입물량지수도 133.58로 같은 기간 9.9% 늘었다. 반면 우리나라의 주요 수출품목인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수출금액지수는 119.41로 전년 동월 대비 27.4% 감소했다. 수출물량지수도 같은 기간 7.7% 줄었다.
한편 지난해 12월만 살펴보면 수출물량지수는 124.62로 전년동월대비 6.3% 내렸다. 3개월 연속 하락세다.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부진으로 화학제품(-7.9%)과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7.7%)등의 수출물량이 감소한영햐이 컸다. 반면 운송장비(17%)는 친환경자동차와 2차전지를 중심으로 상승했다.
수입물량지수는 1년전보다 1.1% 감소한 134.21을 기록했다. 에너지 등의 사용이 늘면서 광산품이 9.9% 상승하고, 운송장비20.6% 증가했지만, 1차금속제품(-24.3%)과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6.3%) 등이 감소한 영향이다.
달러기준 수출금액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12.2% 내린 128.81로 집계됐다. 3개월 연속 하락했다.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27.4%),와 화학제품(-16%) 등의 수출금액이 줄어든 결과다.
수입금액지수도 166.4로 1년사이 -2.4% 내렸다. 에너지 등 광산품(19.9%) 등이 증가했지만,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14.2%), 제1차금속제품(-29.5%)등이 감소했다.
우리나라의 교역조건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지난달 83.36으로 전년 동월 대비 4.9% 떨어졌다. 지난달 수출가격(-6.2%)이 수입가격(-1.4%) 보다 더 크게 내린 결과라고 한국은행은 설명했다. 21개월 연속 하락세다.
한편 수출 총액으로 수입할 수 있는 상품의 양을 나타내는 소득교역조건지수는 전년 동월대비 11% 하락한 103.88을 기록했다. 수출물량지수(-6.3%)와 순상품교역조건지수(-4.9%)가 모두 내린 영향이다. 11개월 연속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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