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코스피 지수가 10%가량 오르고 있는 상승장에서도 개인투자자들은 하락에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인버스 2배 및 인버스 상품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그러나 지난해 말 2200선이었던 코스피 지수가 이달 들어 꾸준히 상승, 2500선을 눈앞에 두고 있는 데 따라 하락장에 베팅한 개인투자자들은 인버스2X상품과 인버스 상품에 각각 20%, 10%대의 손실을 보고 있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은 지난 2일부터 30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6조원 가량을 매도한 가운데 증시 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사들이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많은 매수세를 보인 ETF는 코스피200 인버스2X ETF로 총 7378억원이 몰렸다. TIGER 200선물인버스2X(138억원), KBSTAR 200선물인버스2X'(30억원), TIGER 인버스(29억원), ARIRANG 200선물인버스2X(26억원)도 매수하고 있다. 이어 개인투자자들은 코스피 하락률의 1배를 수익으로 얻는 ETF인 KODEX 인버스를 1096억원 사들였으며, TIGER 인버스(29억원)도 순매수했다.
개인투자자들은 경기침체로 인해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점치며 인버스 상품을 사들인 것으로 풀이된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기침체 우려와 부진한 기업들의 실적 발표로 지수 하락에 베팅하려는 심리가 높아졌기 때문"이라며 "우리나라는 IT, 자동차, 2차전지, 철강·화학 등 경기에 민감한 업종이 시총 상위에 다수 포진하고 있다. 이러한 주식들은 경기에 선행하여 움직이는 경향이 높기 때문에 지금은 시장이 왜 오르는지에 대한 이유를 생각하고 대응하는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증시가 2월에도 이같은 반등 추세를 이어간다면 인버스 상품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증권사들은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해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던 매크로 여건들의 모멘텀이 주춤할 것으로 보고 국내 증시의 변동성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2월 주식시장은 기대감이 실체화되는 국면에 돌입하면서 월 중순까지 변동성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그 과정에서 1월 중 주가 반등이 거셌던 성장주, 대형주들의 주가 되돌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월 첫째 주, 그동안 증시 반등을 주도해 왔던 기대심리를 검증하는 시간이 도래한다"며 "서프라이즈 모멘텀이 부재하거나, 작은 실망감이 유입될 경우 현재 위치의 글로벌 증시, 코스피는 크게 흔들릴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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