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들이 신호등 시인성 향상, CCTV를 활용한 실시간 주차정보 제공, 양재나들목 진입로 신설을 서울시에 제안했다.
1일 서울시의 온라인 시정 참여 플랫폼 '상상대로 서울'(구 민주주의 서울)에 따르면, 신호등 햇빛 가림막(정식명칭: 챙) 내부에 반사판을 설치해 교통신호의 시인성을 높여달라는 시민 원모 씨의 청원이 104명의 지지를 얻어 '좋은 제안'으로 선정됐다.
원 씨는 "2022년 7월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보행자가 횡단보도를 통행하고 있거나 통행하려 할 때는 무조건 일시정지를 해야 하고, 보행자 신호등이 초록불로 바뀌면 일시정지 후 확인한 뒤 재출발할 수 있다"면서 "그런데 정작 이 교통신호등의 상태가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주장했다.
그는 "운전자 진행방향 쪽의 보행자 신호등을 봐야 하는데 대부분 승용차에서 올려다보는 각도이며 측면이라 잘 안 보인다"면서 "보행자 신호등 햇빛 가림막 내부에 반사판을 설치해달라"고 요구했다.
가림막 내부 3면에 반사판을 설치하면 직진 차량과 우회전 차량의 내부에서 반사판을 통해 보행자 신호등의 상태를 알 수 있어 보행자와 더 먼 거리에서 정지가 가능해 교통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시는 "가림막은 신호등의 불빛이 내부에 반사돼 잘 보이도록 하는 역할보다는 햇볕을 가려 신호등의 불빛이 선명하게 보이게 설치하는 것"이라며 "신호등 챙의 본래 기능, 국제 기준 등에서 규정하는 사항을 고려해 제안 내용은 수용하기 어렵다"고 답변했다.
신호등은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비엔나 협약 등에서 정한 규격을 기준으로 설치된다. 시는 "국제운전면허증 발급을 통해 외국에서도 운전이 가능한 이유는 협약국간 정한 규격을 준수하기 때문"이라며 "비엔나 협약에서는 보행자 신호등은 운전자가 차량 신호등으로 오인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이 배제되도록 설계·배열돼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모 씨는 주차장에서 설치·운영되는 CCTV 영상을 활용해 주차면 단위의 실시간 주차 정보를 제공해달라는 의견을 내 59명의 호응을 이끌어냈다.
서울시 주차계획과는 "현재 시는 주차면 단위의 실시간 정보 수집을 위해 IoT(사물인터넷) 주차센서 외에 다양한 주차면 검지 기술을 검토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CCTV 영상을 활용한 차량검출 기술검증 테스트베드 사업을 진행 중이다"고 답했다.
시는 본 사업 테스트 결과 기술 완성도, 적용성 등이 우수하다고 판단되면 시영주차장 유지관리 기관인 서울시설공단과 협의해 시범 도입을 검토하기로 했다.
강모 씨는 "양재나들목 구간에서는 동-서 양편에서 (서울방향) 상행 양재IC로 진입하는 차량이 시간을 가리지 않고 줄 서서 들어와 정체의 원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상행 양재나들목은 시민의 숲 구간 등에 경부고속도로와 평행하게 긴 진입로를 만들어 양재IC 진입 차량을 정상류로 진입하게 유도하거나, 시민의숲을 이용해 도로를 따로 내 양재나들목 진입로를 막아달라"고 시에 요청했다.
서울시 도로계획과는 ▲경부간선도로와 평행하게 1km 정도의 진입로 개설(시민의 숲) ▲양재IC 진입로 폐쇄로 시내방향 유입교통량 감소 방안이 실현된다면 경부간선도로 본선의 교통을 원활히 하는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시 도로계획과는 "과천, 성남지역 등 다방향의 교통 수요가 많은 지역이라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해당 의견은 장래 도로교통 정책 수립시 참고토록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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