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진했던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가 올 들어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금리 인상 사이클이 마무리 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인해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는 올 들어 각각 19%, 22% 가량 상승했다. 이러한 네이버와 카카오의 반등은 기관투자자들의 매수세가 견인했다.
지난달 기관투자자순매수 상위 종목을 살펴보면 카카오는 2009억원으로 1위에 올랐고, 네이버가 989억원으로 7위를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네이버와 카카오를 지속적으로 사들였던 개인은 올해 들어 네이버와 카카오를 매도하고 있는데, 각각 1042억원, 1636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지난해 금리 인상과 실적 악화로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가 떨어지자, 저가 매수의 기회로 보고 사들였던 개인들이 최근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가 반등세를 보이자 차익실현을 위해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권사에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긴축 기조 완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점과 실적 개선 기대가 네이버와 카카오와 같은 성장주의 상승에 있어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작년 연준의 금리 상승 때문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아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성장주들이 부진했다"며 "다만 작년 말과 올해 1월부터 연준 피봇(통화정책 방향 전환)에 대한 기대가 높아진 것이 성장주들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금 연준이 금리 기조를 확실히 완화한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 폭이나 기조가 시장 예상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시장에 큰 반응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윤예지 하나증권 연구원은 "인터넷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은 경기 침체라는 거시 상황과 데이터센터 화재와 같은 개별 기업 단의 이슈로 인해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올해에도 거시 상황을 낙관하기는 어려우나, 역기저 상황이 제거되는 만큼 매출과 영업이익 성장률은 큰 폭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하며 카카오의 목표 주가를 상향했다.
한편에선 경기 불확실성으로 인해 실적 악화가 이어지고 있는 만큼 추세적 반등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2월 첫째 주에는 그동안 코스피 반등을 주도했던 기대 심리를 검증하는 국면에 진입한다"며 "기업 실적 부진과 경기 악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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