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행 케이뱅크가 2일 상장 철회를 공식화했다. 케이뱅크는 다만 IPO를 무기한 연기하진 않고 빠른 시일내 거래소에 상장 예비 심사를 다시 신청할 방침이다.

케이뱅크는 이날 "시장 상황과 상장 일정 등을 토대로 적절한 상장 시기를 검토해 왔으나 대내외 환경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 등의 상황을 고려해 상장 예심 효력 기한 내에 상장을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9월 거래소 예심을 통과해 다음 달 20일까지 IPO를 마쳐야 했다.

하지만 금리 인상과 증시 침체가 맞물리면서 케이뱅크의 기대 시가총액이 8조 원 안팎에서 4조 원대로 떨어지고 IPO 시장 침체도 지속돼 결국 상장을 연기했다.

케이뱅크의 최대주주인 KT가 구현모 대표의 연임이 국민연금의 반대 속에 불투명한 것도 케이뱅크의 상장 추진에 걸림돌이 됐다는 분석이다.

다만 케이뱅크는 시장변화에 따라 신속한 상장이 가능하도록 IPO를 지속적으로 준비할 방침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대내외 시장을 고려해 IPO를 지속적으로 준비해 적기에 재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