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상승장을 주도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지속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증권사에서는 금리 인상 기조 완화 조짐, 달러 약세 지속 등이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당분간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지난 1월 코스피 시장에서 6조3704억원을 순매수했다. 이는 월간 기준으로 역대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이같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8%가량 오르는 등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2400선을 넘었다. 금리 인상 사이클 종료 기대감, 반도체 업황 바닥 기대,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달러 약세 지속 등이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외국인들은 이달들어서도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1조3384억원을 사들였다. 시장에서는 외국인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칠 만한 악재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외국인 매수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환경과 마찬가지로 수급 측면에서도 시장 우호적인 변화가 지속되고 있다"며 "달러 약세는 신흥국 증시로 분류되는 한국 시장에 우호적이다. 환차익을 확보할 수 있는 달러 약세와 원화 강세 조합 속에서 외국인은 연초부터 국내주식 순매수를 강화하고 있다. 이러한 움직임은 2월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외국인의 수급 속도는 펀더멘털(기초체력)이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지분율로 보면 외국인 수급 확대 여지는 있으나 속도는 펀더멘털이 결정할 것"이라며 "상장기업의 펀더멘털을 의미하는 수출액은 여전히 감소세로 현재는 펀더멘털 바닥 형성에 대한 기대감이 빠르게 반영됐다. 수출 감소 속도가 바닥을 확인하고 개선되기 시작한다면 수급 유입의 속도는 재차 빨라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업종별 수급은 차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외국인 수급에 펀더멘털 개선이 반영됐다고 본다면 1월 외국인 수급이 유입된 업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최유준 연구원은 "외국인 지분율 수준과 1월 유입된 업종을 고려한다면 화장품·의류, 2차전지 (IT가전), 조선, 자동차 등으로 수급 유입을 기대할 수 있다"며 "반도체 업종도 주목할 필요가 있는데 1월 순매수가 집중됐음에도 과거 대비 수급 공백이 큰 상황으로 하반기 업황 개선에 대한 신호가 추가 확인된다면 다시 수급의 중심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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