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산업이 한국맥도날드 인수에 나선 가운데, 앞서 한 차례 매각에 실패한 한국맥도날드가 새 주인을 만날지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동원산업은 지난달 17일 한국맥도날드 매각 예비입찰에 단독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맥도날드가 매물로 나온 건 이번이 두 번째다. 앞서 미국 맥도날드 본사는 지난해 6월 한국맥도날드 매각에 나서며 전략적 파트너십 대상을 찾은 바 있다. 2016년에도 한국맥도날드 매각이 추진됐으나 성사되지 않아 본사가 직접 운영해왔다. 당시 매일유업과 글로벌 사모펀드 회사 칼라일이 컨소시엄을 구성했으나 매일유업의 포기로 인수가 무산된 바 있다.
이에 따라 현재 한국맥도날드 지분은 본사가 100% 들고 있다. 이번 매각계약이 체결되면 한국맥도날드는 국내 진출 35년만에 주인이 바뀐다.
현재 한국맥도날드의 최대 주주인 맥도날드 본사와 동원산업은 매각 가격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산업 측은 "아직 인수를 논하기는 이르다"며 "지금 시점으로는 확정된 것이 없다"고 전했다.
한국맥도날드는 1988년 국내에 진출해 1997년부터 가맹사업을 전개해왔다. 패스트푸드 브랜드 가운데 매장수는 400개로 롯데리아, 맘스터치, 서브웨이, 버거킹에 이은 5위다. 한국맥도날드의 매각 희망가격은 5000억원 선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동원산업이 한국맥도날드를 인수하게 되면 외식사업 포트폴리오가 한층 탄탄해질 것으로 보이며, 동원산업이 보유한 식음료 계열사와 시너지를 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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