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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자동차

현대차그룹 글로벌 판매 훈풍…미국·일본·중국 등 판매량 확대 기대감↑

현대차·기아 양재사옥.

지난해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량 3위를 기록한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도 판매량 확대에 청신호가 켜졌다.

 

현대차그룹은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북미과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 '외산 차의 무덤'으로 불리는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해 전기차로 승부수를 띄웠다. 특히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이 북미 자동차 시장의 최대 걸림돌인 IRA의 세액공제 산정 기준 변경으로 혜택을 받으면서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올해 글로벌 차량 판매 목표를 지난해보다 약 10% 올려잡은 752만대(현대차 432만·기아320만대)로 잡았다. 올해 자동차 시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와 금리 인상 등의 외부 요인으로 제한적인 성장이 예상되지만 전기차와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등 수익성 높은 차종을 중심으로 판매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올해 첫 달부터 기분좋은 시작을 알렸다. 현대차·기아가 지난 1월 미국 시장에서 처음으로 판매량 10만대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기차의 인기와 SUV 판매 상승이 한 몫했다.

 

현대차·기아는 지난달 미국에서 10만7889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기보다 14.8% 증가하며 1월 최다 판매 기록을 새롭게 작성했다. 미국 시장 2위를 달리고 있는 도요타가 전년 대비 14.8% 줄어든 13만4392대를 판매한 것과 상반되는 모습이다.

 

현대차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 생산라인

현대차·기아는 이같은 분위기를 이어갈 방침이다. 특히 올해 북미 시장에 출시하는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이 새제 혜택을 받게 되면서 판매량 상승에도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미 재무부는 최근 크로스오버 차량에 대한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전기차의 권장소비자가격(MSRP) 판단 기준을 기존의 환경보호청(EPA) 기업 평균 연비제(CAFE)에서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EPA 연비표시 기준으로 변경했다.

 

기존 CAFE에서는 크로스오버 차량이 승용차가 될 수도, 스포츠유틸리티차(SUV)가 될 수도 있었는데 새 기준에서는 일괄적으로 SUV에 포함된다. 또 IRA에 따르면 현재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차량에만 최대 7500달러의 세액공제 혜택을 주는데, 이 중에서도 승용차의 MSRP는 5만 5000 달러(약 6880만원) 이하, SUV·밴·픽업트럭은 MSRP 8만 달러(1억원) 이하여야 대상이 된다. 따라서 그동안 크로스오버 차량으로 승용차에 포함됐던 GV70 전동화 모델은 SUV로 재분류돼 출시 가격이 8만 달러를 넘지 않을 경우 세액공제 지급 대상이다. GV70 전동화 모델은 미국 앨라배마주의 현대차 공장에서 생산돼 '북미산 최종 조립'이라는 요건을 충족하고 있다.

 

지난 4일 일본 교토에 오픈하는 '현대 모빌리티 라운지 교토 시조'의 투시도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은 현지 맞춤형 전기차로 반등을 준비하고 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은 연 판매 180만대를 기록할 정도로 현대차그룹에 중요한 시장이다. 지난 2016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사태와 코로19 등의 악재로 지난해 40만대를 판매하는데 그쳤다. 하지만 올해는 전략형 모델을 출시하며 반등의 불씨를 당기고 있다.

 

현대차는 신형 전기차를 앞세워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선다. 현지 완성차 업체와의 가격 경쟁을 펼치기보다 차별화된 기술력을 내세울 방침이다. 현지 전용 전기차와 SUV 등 신차를 중심으로 판매할 방침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올해 출시 예정인 중국 전용 전기차와 SUV 신차 위주의 판매 전략을 수립해 로컬 브랜드의 성장세에 대응하고, 판매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기아는 '2023년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되며 상품성을 인정받은 전기차 EV6를 중국 시장에 투입하고, 하반기엔 중국 전용 전기차 'OV'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은 연간 신차 시장 규모가 500만대를 넘는 일본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기아 EV6

현대차는 지난 2009년 철수했던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해 전동화 모델을 전면에 내세웠다. 지난해 일본 시장에 진출한 현대차는 그 해 '일본 올해의 차 위원회 실행위원회'가 주최하는 '일본 올해의 차 2022~2023'에서 전기차 아이오닉 5가 '올해의 수입차'를 수상하며 경쟁력을 입증했다. 한국 자동차 역사상 일본 올해의 차 수상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건 처음이다.

 

현대차는 이같은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 지난 2일 아이오닉 5, 넥쏘 등 친환경차의 체험공간을 일본 교토에 오픈했다. 현대차가 오사카, 교토 등 간사이 지역에 상설 거점을 마련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 매장에 대한 호평도 이어지고 있다. 체험형 매장을 통해 고객이 현대차를 경험한 건수만 약 9000건에 이른다. 일본 미디어 역시 독창적인 디자인과 넓은 실내 공간에 호평을 보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중국과 일본시장은 단기적으로 판매량을 확하기 보다 현지 전략형 모델을 앞세워 장기적으로 판매량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와 기아가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상을 수상하면서 친환경차 경쟁력과 브랜드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며 "유럽과 북미 등 주요 시장에서 글로벌 업체와 경쟁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점은 향후 기대감을 높이는 부분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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