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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뷰티

날개 꺾인 화장품 업계..회복세는 지난 4분기 실적에 달렸다

지난해 중국 봉쇄와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혹독한 한해를 보낸 화장품 업계가 올해 성장세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엔데믹으로 인한 중국 리오프닝(경기재개)에 대한 기대가 가장 크다. 다만, 첨예하게 엇갈린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올해 회복 속도를 판가름할 것으로 예상된다.

 

◆엇갈린 지난해 4분기 실적

 

7일 뷰티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주요 기업들의 실적은 엇갈렸다. 업계 1위인 LG생활건강은 지난해 17년간 이어온 성장세를 멈추고 18년 만에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LG생활건강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보다 11.2% 줄어든 7조185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45% 줄어든 7111억원으로, 지난 2017년 이후 처음으로 1조원을 하회했다.

 

특히 4분기 실적이 '어닝쇼크' 수준으로 하락하며 실망을 안겼다. LG생활건강의 4분기 매출은 1조8078억원으로 전년보다 10.6%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46.5% 줄어든 1289억원을 기록하며 컨센서스를 1512억원이나 하회했다. 특히 당기순손실 108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무엇보다 화장품 부문의 타격이 컸다. 중국 내 코로나19의 확산과 봉쇄로 현지, 면세점 매출이 감소한 영향이 컸다. LG생활건강 뷰티사업의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7% 줄었고, 영업이익은 57.7% 급감했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15.6%, 23.7% 감소했다. 다만,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올해 성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아모레퍼시픽 4분기 연결매출은 1조879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570억원으로 123% 급증했다. 2021년 중국 오프라인 채널 정예화, 전사의 조직 효율화를 단행하고, 지난해 제품 포트폴리오 재정비와 효자 상품 육성을 위한 노력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해 중국 매출이 30% 중간대로 하락했지만, 북미 지역에서 주요 브랜드들이 성장하며 매출이 83% 급증했고, 유럽 역시 라네즈의 성장으로 매출이 전체 37% 증가하며 기대감을 안겼다.

 

◆회복 속도도 엇갈린다

 

LG생활건강은 올해 상반기까지는 부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3월 이후 중국 리오프닝이 시작되며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은 점차 나아질 전망이다.

 

신한투자증권 박현진 연구원은 "올해 1분기는 면세를 비롯해 중국향 실적 눈높이를 잠시 낮출 필요가 높아 보인다"며 올해 면세 성장률을 45%에서 21%로 하향 조정했다. 다만, "중국 리오프닝이 본격화된다면 실적 회복 기조를 보이는 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부임한 이정애 신임사장의 새로운 전략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신임사장은 연초 중국과 미국, 양대 시장을 브랜드와 제품 차별화를 통한 현지화 전략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은 부진을 털어내기 위해 재정비 전략을, 미국은 다양한 인종에 맞춘 제품과 제형의 차별화로 '현지화 전략'을 택했다. 최근 미주 사업총괄에 아마존 출신 문혜영 부사장을 영입해 북미 사업전략을 재편하고 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은 '후(Whoo)' 브랜드 고가 라인 마케팅과 브랜드 포트폴리오 강화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올해 중국 소비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4분기를 시작으로 수익성 개선을 기대해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하나증권 박은정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수익성 개선은 2021년 효율화 원년의 결과"라며 "올해 한국·중국·미국·일본 전지역·핵심 채널에서의 도약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아모레퍼시픽의 회복세는 1분기 말부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시장에 대한 노출도가 높은 편"이라며 "중국 시장 내 수요가 1분기 말~2분기부터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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