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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정책

고물가에 수출 부진, 악재 겹쳤다…KDI "경기둔화 심화"

KDI, 2월 경제동향…"내수 회복세 약화"
경기 둔화 가능성 언급…심화로 경고 수위 높여
"공공요금 인상에 물가 상승도 확대"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짙은 안개가 껴 있다. 무역수지는 적자를 기록 중이다. 사진=뉴시스

고물가에 수출 부진까지 악재가 겹치며 국내 경제 둔화세가 이전 보다 심화되고 있다는 국책연구기관의 경고성 진단이 나왔다. 고금리에 회복세를 보였던 소비마저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예상보다 경기 침체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가 크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7일 '2월 경제동향'을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감소 폭이 확대되고 내수 회복세도 약해지면서 경기 둔화가 심화되고 있다"며 "고물가,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출 부진의 영향이 파급되면서 내수 회복세도 약해졌다"고 밝혔다.

 

KDI는 지난해 12월 처음 '경기 둔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어 지난 1월 '경기 둔화 가시화' 진단을 내렸고, 이번 달에는 '경기 둔화 심화'로 경고 수위를 더 높였다.

 

우선, 글로벌 경기 부진에 따라 주력 수출 품목인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 감소 폭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 1월 수출은 16.6% 감소하며 전월(-9.6%)보다 감소 폭이 더 커졌다.

 

특히, 반도체가 -44.5%로 급감했다.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11월 -29.9%에서 12월 -29.1% 등으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철강(-25.9%)과 석유화학(-25.0%) 등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더구나, 지난 달 중국으로의 수출이 -31.4%로 전월(-27.1%)보다 감소 폭이 확대됐다. 양호한 흐름을 보이던 대미 수출도 6.1% 감소했다.

 

지난해 12월 전체 산업 생산도 전년대비 0.8% 감소했다. 이 또한 반도체(-15.8%), 전자부품(-41.5%) 등 제조업 중심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0.3%로 전월(72.8%)보다 떨어진 반면, 재고율(126.0%)은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회복세를 보이던 서비스업도 주춤하는 모습이다.

 

같은 기간 숙박 및 음식점업(16.4%), 금융 및 보험업(11.3%)을 중심으로 서비스업은 3.7% 증가했지만, 증가 폭이 낮아지는 등 회복세가 약해지고 있다.

 

지속된 경기 부진은 내수에도 찬물을 끼얹었다.

 

지난해 12월 소매판매는 1년 전보다 2.5% 감소했다. 내구재(-5.1%), 비내구재(-2.3%) 등이 감소한 영향이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도 90.7로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같은 기간 설비투자는 3.2%로 전월(10.7%)보다 증가 폭이 크게 축소됐다. 수출 감소에 따른 제조업 부진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투자는 고금리로 인한 주택 경기 하락으로 3.1% 줄었다.

 

내수 회복세가 약해지며 기업들의 경기 전망도 암울해지고 있다.

 

2월 제조업 업황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은 66으로 지난달(71)보다 크게 떨어졌다. 비제조업 BSI도 72로 전월(76)보다 낮아졌다. BSI는 경기 동향에 대한 기업가의 판단과 전망을 바탕으로 한 지표를 말한다. 부정적 응답이 긍정적 응답보다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2%로 전월(5.0%)대비 상승세가 다시 커졌다.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에 생필품 등이 죄다 오른 영향이다.

 

KDI는 "고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주택 매매 가격 하락세가 이어지고, 거래도 위축되는 등 주택 경기 하락이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금융시장은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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