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설계회사 Arm이 결국 매각보다는 상장에 힘을 싣는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영국 Arm은 7일 실적을 발표하며 연내 상장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Arm은 반도체 IP를 보유한 업체로, 모바일에 주로 쓰이는 ArmV9을 비롯한 아키텍처를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Arm을 소유한 일본 소프트뱅크는 경영난으로 꾸준히 매각을 시도해왔다. 엔비디아에 작업이 진행되다가 독점 우려로 불발됐고, 삼성전자에도 제안했지만 그렇다할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Arm은 이번에도 높은 실적을 거뒀다. 이날 발표한 지난해 4분기 (영국 회계 기준 2022년 3분기)에도 전년 동기 28%나 증가한 매출 7억4600만달러(한화 약 9000억원)을 거두며 성장을 지속했다. Arm 기반 칩 출하량도 역대 최대인 80억개를 기록했다.
성장 가능성도 충분하다. 저전력 장점을 앞세워 스마트폰 시장에서 Arm 기반 프로세서가 점유율 90%를 넘으며 완전히 자리를 잡은데다가, 애플 맥북을 비롯해 노트북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꾸준히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자동차와 MCU 등 분야로도 확대되면서 누적 칩 출하량은 2500억개 이상, 라이선스 매출도 3억달러로 전년보다 65%나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르네 하스(Rene Haas) Arm CEO는 "전 세계의 데이터 센터, 사물인터넷 시스템, 자동차 및 차세대 소비자용 디바이스 등 더 많은 전력 절감 컴퓨팅 기능을 필요로 하며, 이는 Arm 기술 및 혁신에 대한 장기 수요를 촉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변수는 있다. Arm이 독점적 지위를 활용해 IP 사용료를 올리려 하고, 최근에는 타사 기술을 적용하는 데도 제한을 걸면서 반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퀄컴과 삼성전자 등이 Arm 기반 AP를 만들면서도 AMD 등 타사 GPU를 조합해왔던 상황, 관련 소송이 제기되기도 했다.
Arm 대안으로는 Risc-V가 꼽힌다. Risc-V는 라이선스 비용이 무료라서 비용을 줄일 수 있음은 물론, 자체적으로 '커스터마이징'하기도 쉽다. 이에 따라 중국을 비롯해 구글과 삼성전자까지도 Risc-V 기반 프로세서 개발을 추진 중으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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