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산업일반

자동차·조선-철강업계 팽팽한 신경전…상반기 철강가격 협상

포항제철소 1열연공장 제품 생산 모습.

국내 철강업계와 자동차·조선 업체가 올해 상반기 가격 협상에 돌입했다. 원자재 가격 인상에 따른 업계 간 치열한 공방전이 예상된다.

 

철강업계는 철광석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공급가를 올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지만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생산 차질에 강판 가격 상승까지 더해질 경우 자동차 업계는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 2년간 수주 렐리를 이어온 조선업계는 실적 반등의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후판(선박에 사용되는 두께 6㎜ 이상의 두꺼운 철판) 가격 협상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제철이 완성차 및 조선 업계와 상반기 철강 제품 가격 협상을 벌이고 있다. 자동차 강판과 조선용 후판 가격 협상은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누어 두 차례 진행한다. 올해 상반기 가격 협의는 녹록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간 인상과 인하에 대한 서로 다른 입장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계는 차량용 강판 가격을 지난 2년간 인상했다는 점을, 수주 확대로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조선업계는 후판 가격 인상시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 완성차 업계는 철강업계가 2년 동안 가격을 올려온 만큼 이번엔 가격을 인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철강사들은 2021년 상반기 자동차 강판 가격을 톤당 5만원 올리면서 4년 만에 가격을 인상했다. 같은 해 하반기에는 12만원을 올렸으며 지난해에도 상반기 톤당 15만원, 하반기 5만원씩 인상했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강판 가격이 지속적으로 인상될 경우 수익 유지를 위해 자동차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다"며 "수익성 악화는 물론 소비자들의 부담은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선업계도 가격 안정화에 대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후판 가격은 지난해부터 3반기 연속 상승한 뒤 지난 하반기 톤당 10만원 인하됐다. 2021년 상반기 후판 가격은 직전 연도보다 10만원 오른 톤당 70만원대로 결정됐다. 같은 해 하반기 40만원이 추가로 인상돼 110만원대로 뛰었으며 2022년 상반기엔 10만원 더 올라 120만원 선까지 상승했다.

 

반면 철강업계는 가격인하는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철강업계는 원료인 철광석 가격 급등에 따른 원가 부담과 글로벌 철강 시황 호조세 등을 반영해 공급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지난 1월27일 중국 수입 철광석(CFR·운임포함인도) 가격은 톤당 122.26달러로 지난해 11월4일(82.42달러)보다 1.48배 올랐다. 인건비 상승과 전기요금 인상 등으로 인한 부담도 커졌다.

 

또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지난해 실적 부진을 털어내야 한다. 지난해 4분기 태풍 피해와 노조파업, 시황 악화까지 겹치며 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악화된 실적을 기록했다. 포스코는 지난해 매출 84조7500억원, 영업이익 4조8500억원, 당기순이익은 3조560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매출 76조3320억원, 영업이익 9조2380억원, 당기순이익 7조1960억원) 대비 11.1%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46.7%, 당기순이익은 50% 급감했다.

 

현대제철도 지난해 경영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매출 27조3406억원, 영업이익 1조6166억원, 당기순이익은 1조38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매출 22조8499억원, 영업이익 2조4475억원, 당기순이익 1조5052억원) 대비 19.7%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33.9%, 당기순이익도 31.0% 줄어들었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업계와 제조업체간 입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어 올해 상반기도 협상이 길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원자재 가격 인상과 국제 가격 등이 이번 협상에서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