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1월 중 금융시장 동향 발표
신용카드 등 기타대출 지난 2021년 5월이후 두번째 큰폭 감소
기업대출 증가에도, 개인사업자대출 9000억원 감소
가파른 금리인상으로 지난달 신용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업대출은 금리상승에도 운전자금 수요가 늘면서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1월 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은행의 가계대출은 전월대비 4조6000억원 감소한 1053조4019억원으로 집계됐다. 통계 속보치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4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지난달 가계대출은 신용대출을 포함한 기타대출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기타대출잔액은 253조2000억원으로 지난달과 비교해 4조6000억원 줄었다. 대출금리가 상승하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3단계 규제가 시행된 것으로 풀이된다.
주택담보대출은 전세자금대출이 큰 폭으로 줄면서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전세자금대출은 전월에 비해 1조8000억원 감소했다. 전세자금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34억원 증가한 798조8475억원으로 집계됐다.
윤옥자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금리수준이 높아지고 부동산 경기가 부진한 편이기 때문에 주택담보대출 신규자금 수요가 많지 않다"며 "향후 이주비, 중도금대출 등 집단대출 수요가 발생할 수 있고, 봄 이사철을 맞아 전세자금대출도 늘어날 수 있기 때문에 주택담보대출 감소세가 이어질 것인지에 대해서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기업대출은 금리상승에도 높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말 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1178조 2103억원으로 전월대비 7조9000억원 늘었다.
대기업대출은 연말 일시상환 되었던 운전자금이 재취급되면서 전월대비 6조6000억원 증가했다. 중소기업대출도 1조3000억원 늘었다. 부가가치세 납부관련 자금수요가 늘면서 중소법인 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했다.
다만 개인사업자대출은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말 개인사업자대출잔액은 441조8000억원으로 전월대비 9000억원 감소했다. 지난 2009년 이후 처음이다.
회사채는 연초 기관의 자금운용이 재개되면서 순발행 규모가 확대됐다. 지난달 말 회사채 발행규모는 전월대비 3조2000억원으로 늘었다. 기업어음(CP)·단기사채도 같은 기간 우량기업을 중심으로 6조9000억원 증가했다.
이 밖에 은행 수신잔액은 금리가 떨어지며 수시입출식예금을 중심으로 한달 새 45조4000억원 감소했다. 수시입출식 예금은 전월 대비 59조5000억원 줄고, 정기예금은 9000억원 감소했다.
자산운용사 수신 역시 머니마켓펀드(MMF) 등 은행의 단기자금 유입을 중심으로 51조4000억원 늘어났다. 지난달 국고채금리는 주요국의 통화 긴축 완화 기대와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하락했고, 코스피는 국내외 경제 지표 부진에도 주요국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와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으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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