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엠이 지배구조 개선 및 카카오와의 협업 기대감으로 최근 3개월 간 주가가 60% 급등했다. 여기에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이수만 프로듀서가 현 경영진의 결정에 문제 제기하면서 앞으로 에스엠 주가가 변동성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스엠은 전거래일 대비 0.20%(200원) 내린 9만8500원에 장을 마쳤다. 에스엠은 개장과 동시에 이내 전일 종가 대비 4.66% 오르기도 했지만 이후 상승분을 그대로 반납하면서 결국 전일 대비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에스엠은 행동주의 펀드의 지배구조 개선 요구, 카카오 지분 취득 등 이슈가 맞물리면서 주가가 3개월만에 60% 이상 올랐다. 지난해 11월4일 기준 주당 6만2000원에 불과했던 에스엠은 이날 고점(10만원3300원)까지 66.61% 치솟으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미 지난해부터 행동주의 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개인회사인 라이크 기획 이슈 등을 문제삼으면서 에스엠의 지배구조 개편을 요구해왔다. 결국 올해 설 연휴를 앞두고 에스엠 측에서 요구사항 수용 및 개선방안을 발표하면서 당일에만 8%대 상승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서는 카카오가 에스엠 주식의 상당수를 확보하면서 또 다시 주가가 급등했다. 에스엠은 지난 7일 긴급 이사회를 통해 제 3자 방식으로 약 1119억원 상당의 신주, 1052억원 상당의 전환사채를 발행하기로 결의했다. 이에 카카오는 에스엠의 지분 9.05% 가량을 확보하면서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이같은 발표 이후 에스엠 주가는 전날에만 9.54% 올랐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을 보유하고 있는 카카오가 에스엠의 지분 상당수를 차지하면서 시너지를 일으킬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엔터는 다양한 레이블을 보유, 아티스트 매니지먼트 외에도 멜론을 통해 음반 및 음원콘텐츠를 유통하고 있다"며 "에스엠 아티스트들의 음반원 유통 시 유통시장 내 점유율은 빠르게 상승해 규모의 경제 효과를 얻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최대 주주인 이수만 프로듀서가 경영진의 결정에 제동을 걸면서 경영권 분쟁이 이어져 불확실성을 더하고 있다. 이 프로듀서는 법무법인 화우를 통해 본인의 동의없이 이뤄진 지분 매각에 대해 위법하다고 주장하며 에스엠을 상대로 신주 및 전환사채 발행금지 가처분 신청을 접수했다. 카카오와의 계약으로 인해 이 프로듀서의 18.45%의 지분율이 16.78%까지 낮아지게 된다.
에스엠 이사회가 결의한 신주대금 납입일 및 전환사채 발행일인 다음달 6일 이전에 가처분 신청 결과가 나올것으로 예상되면서 그 사이에 주가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높다는 분석이다. 박다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용인될 경우 지분 경쟁으로 인한 슈팅이 나올 수 있으며, 용인되지 않을 경우 카카오 혹은 제 3자향 매각을 통한 지배구조 개선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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