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치 논란 때문에 중립지대에 있던 빈대인 전 행장이 수혜를 입었다. 빈 전 행장의 복귀로 안감찬 행장 사람들의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BNK금융 내부 인선을 두고 금융권에서 흘러나오는 말이다.
그간 많고 탈도 많았던 BNK금융의 차기회장은 빈대인 전 행장으로 내정됐다. 빈 내정자가 다른 라인에 섰던 임원들을 어떻게 정리할 지에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된다. 빈 내정자는 김지완 BNK금융지주 전 회장과 안감찬 부산은행장 사이에서 피해를 본 당사자이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안감찬 행장 라인에 섰던 그룹 내 일부 임원들은 속을 끓이고 있다.
차기 회장 주도로 임원 인사가 이뤄질 경우 상당수가 후선으로 밀려날 수 있다는 불암감 때문이다. 빈 내정자는 지난 2017년 부산은행장에 취임했지만, 2021년 물러났다. 그는 잔여임기를 포함해 3년 6개월여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당시 부행장이었던 안감찬 행장은 전 회장 라인을 타면서, 빈 내정자의 자리를 꽤찼다. 안 행장과 전 회장은 부산대 선후배 관계였다.
BNK금융지주 안팎에선 학벌, 파벌이 형성돼 있다는 불만과 지적이 공공연했다. 특히 BNK금융 내에는 역대 회장들의 출신학교를 중심으로 동아대-부산대 간 중심 세력으로 파벌이 형성됐다는 것이 정설이었다.
실제 이장호 초대회장과 성세환 2대 회장은 동아대 출신으로, 최근에는 부산상고와 부산대 출신으로 파벌을 형성해 불만이 있었다.
금융당국도 BNK금융의 파벌 싸움을 공개적으로 지적하면서 차기 회장의 유력한 인사는 외부 출신이 떠올랐다. 그러나 관치 입김이 거세다는 여론에 BNK금융지주 내 특정 학맥에는 속하지 않는 빈 전 행장이 차기 회장으로 선임됐다.
빈 내정자는 1960년대생으로 경상남도 남해 출신이다. 원예고등학교와 경성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1988년 부산은행 입행 이후 인사부 부장(2009년), 사상공단 지점장(2012년) 등을 역임했다. 2017년엔 부산은행장을 맡았었다.
특히 BNK금융지주 이사회는 빈 내정자의 조직 안정화 능력에 높은 점수를 줬다. 이같은 상황에 빈 내정자가 학연 논란을 어떻게 해결할 지에 관심이 쏠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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